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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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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효정
중학교 1학년 때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된 이 책은 2학년이나 되었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도 아버지께 착한 딸이 아닌 것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아마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 집에서는 가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장의 권한을 잊어버린 그런 아버지였습니다. 딸과 아들 그리고 아내까지 그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그들의 아버지, 남편이었다면....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못했을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아버지도 자기의 병명을 알게 되자 처음에는 술로 하루 하루를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가족들은 그를 더욱 미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에 걸리고서 자신의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에게는 다행히도 소중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박사로 아버지에게 불치병에 걸렸다는 나쁜 소식을 알려준 장본인이기도 했구요... 치료도 받아 보라고 했지만,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아버지는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점점 병이 악화되어 살 수 있는 날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죽을 날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속에는 자기의 가족들의 너무 나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그래서 그는 자신이 모았던 돈들을 그의 가족을 위해 그의 가족들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아버지 친구는 결정을 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가족들에게 그의 병을 알려주기고 말입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믿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어야 했죠. 아내는 지금까지 자기의 남편에게 소홀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자신이 미웠죠. 남편이 돌아온 저녁.. 그녀는 그에게 치료를 받자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자기의 병을 알게 된 아내를 보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놀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설득에 그는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을 날이 몇 일 남지 않았지만,,
그는 아마 병원에 입원하면서 따뜻하게 대해주던 가족들의 사랑을 마지막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편안히 잠들었을 것입니다.
책 내용 중에서 딸이 아버지께 편지를 쓴 것을 봤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편지를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펴보았지만, 내용은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이 지겹다고 싫다고.. 그렇게 쓰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그의 딸이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아버지신데... 하지만 나도 아버지께 어떻게 했나 돌아보게 했습니다. 1년에 몇 번 정도 아버지께 편지를 쓰나 생각해보니, 저도 아버지께 소홀함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첵을 읽고서 아버지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행동하는 딸이 얼마나 미울까? 그래서 앞으로는 더 좋은 더 착한 딸이 될 겁니다. 또한 아버지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지 않는 딸아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군산여자중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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