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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정보화 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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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문 >
우리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중요한 흐름의 하나는 다름아닌 정보화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정보화의 물결이 다가오는 21세기에는 보다 높고 거친 역사적 파동을 동반하면서 우리의 삶에 심층적이며 다면적으로 개입하여 올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는 이 헌장이 이미 하나의 불가피한 역사적 추세로서 우리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정보화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반추하면서, 보다 높은 생명가치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참된 정보화의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정보화의 기술적 기반 그 자체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약속해 주지 않는다고 본다. 정보화는 인간의 행복과 사회적 진보를 촉진시킬 수도 있으나, 반대로 방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정보화를 통하여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는 오직 행위주체들의 결단과 선택에 달려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정보화가 우리 사회에 풍요와 행복과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정보화의 현실에 대하여 우리는 만족과 안도보다는 근심과 불안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현실에서 보는 우리사회의 정보화가 물질적 축적만을 중시하는 상업주의적 이윤추구, 결과와 능률만을 지향하는 성장위주의 가치체계, 중앙 집중적인 권력체계를 우선시하는 통제위주의 관습질서에 의하여 심한 왜곡과 파행의 길을 걸어오고 있음을 진심으로 우려한다. 기업 위주의 물질중심적 이익가치, 그리고 국가중심의 통제지향적 규제가치가 우선시되고 있는 오늘날의 정보화 현실 속에서는, 첨단 정보 기술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떠한 잠재력도 시민 중심의 생명가치와 인간가치의 실현에 공헌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저해하게 될 것으로 우리는 우려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가 기업이익과 국가통제를 위한 수단지향적 목표를 벗어나, 삶의 질과 생명가치가 우선시됨으로서, 인간의 행복과 사회적 정의와 정치적 진보를 이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소망을 밝힌다.
< 정보화에 대한 우리의 소망 >
첫째, 우리는 "열린 소통사회"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보화를 소망한다. 우리 사회의 정보화는 불신과 대립과 증오에 기초하여 성립되는 분열되고 닫힌 질서를 벗어나, 상호신뢰와 사랑과 존중의 정신에 의하여 개척되는 개방적 상호의존의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여야 한다.
둘째, 우리는 "인간중심, 생명중심의 정보화"를 기대한다. 우리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물질이 아니라 생명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을 중시하는 정보화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셋째, 우리는 "성찰적 정보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인간의 창의성이 진실로 존중되고, 실존적 자기탐구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안목의 형성이 중시되며, 여기에 기초하여 새로운 철학과 고급가치가 풍요롭게 창출되는 새로운 사회기풍을 진작하는 데 정보화가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넷째, 우리는 '참여민주적 정보화"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시민의 정보주권이 우선적으로 보장되며, 정보정책의 입안과 실현과정에 대한 시민의 주체적 참여가 보장되며, 모든 수준의 정치과정에 시민의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욕구가 능동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참여 민주적 시민사회의 도래에 정보화가 기여하기를 바란다.
다섯째, 우리는 "주체적 정보화"가 실현되기를 촉구한다. 우리 사회의 정보화는 모든 개인이 자신이 지닌 고유성과 주체적 독립성을 자각하고,이러한 자각에 기초한 철저한 자기의식을 계발하는 한편,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개인은 이러한 주체적인 인격에 기반하여 정보자원의 단순한 소비주체를 벗어나 능동적 창조주체로 승격되어야 한다.
♣ 수업중에 읽는 155가지 이야기/교육부 독서지도 정책 연구학교/인천학익여고 자료
- 크리스챤 아카데미 시민사회 정보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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