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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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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위대한 작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을 주는지를 말해 보겠습니다.
1772년 법률 실험을 하러 베츨러로 갔던 한 독일 청년은 롯테라는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롯테는 이미 다른 남자와 약혼한 사이였고, 청년은 눈물을 삼키며 고향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 뒤 롯테의 결혼 소식을 들은 그는 자살까지 생각하며 롯테의 그림을 걸어놓고 사랑의 마음을 원고지에 실었는데, 이 청년이 바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입니다.
그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소설로 세상에 발표되었습니다. 책이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당시 독일 젊은이들 사이엔 주인공 베르테르가 입었던 파란 연미복에 노란 조끼 차림이 유행했고,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해 "이 작품을 젊었을 때 읽어 보고 자신을 위해서 씌어진 것이라고 느끼지 못한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할 만큼 사랑을 숭상했습니다.
1749년 황제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유복한 생활을 했던 괴테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문학활동을 활발히 했습니다. 이 시기에 그리스 로마의 고전과 셰익스피어 등을 배웠는데, 이는 문필가로서 괴테의 일생을 결정하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습니다.
1775년에 바이마르공국에 초청되어 잠시 정치가 생활을 하던 그는 '좋은 작품을 남기는 일이 내가 할 일'이라며 〈파우스트〉 집필에 몰두했습니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40년 동안 써오다가 세상을 뜨기 바로 전에 완성한 걸작으로서 1만 2천 행이나 되는 긴 시극입니다. 이밖에도 드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대작들을 내놓았고 학문적인 저술도 많이 남겼습니다.
14세 무렵 그레트헨을 비롯해 74세 때 구혼한 처녀 레베초에 이르기까지 그는 많은 여성을 사랑했고 그 때마다 작품 한 편씩을 완성시켰습니다.
시인이었을 뿐 아니라 과학자와 정치가이기도 했던 괴테는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해 바이마르 군주 쉴러의 묘지 옆에 잠들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폰 셸림은 그의 추모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테가 살아 있는 동안 독일은 고아가 아니었고, 가난하지 않았고, 그 모든 약점과 내면적인 동요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위대했으며 부유하고 강했다."
충렬여자중학교 독서방송 원고 박누리/지도교사 전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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