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진아~
너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준비하고 있겠구나.
어때, 1학년 생활은 많이 힘들지 않았어?
나는 너가 거창고등학교를 갈 거라고 중학교 1학년부터 믿고 있었어.
너는 초등학교 때 창원과학고등학교를 가려고 했었어.
어쩜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
같은 반 아이들한테 욕까지 얻을 정도였지.
분명히 너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과학고를 가고 싶다고 하였어.
그래서 중학교를 입학하고도 좋은 성적을 그대로 유지했었지.
그런데 어느날 너는 과학고를 포기하겠다고 한거야.
기억나니?
과학고를 들어가면 서울대 가기 힘들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너는 과학고 진학을 바로 포기했었어.
하지만 너는 평준화 고등학교를 가기 싫어했지.
평준화 고등학교는 너무 평범하다고 그런 적도 있었어.
그래서 너는 결국 비평준화 고등학교에 갔구나.
중학교 1.2.3학년 때 반에서 혼자 받은 종합우수상이 큰 효과를 본 것 같아.
물론 거창고등학교는 내신 성적으로 들어갔고,
그만큼 자습도 많이 하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많이 힘들거야.
그래도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
너는 분명히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크게 성공해낼 수 있을거야.
너는 중학교 수학 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
너가 졸업한 의신여자중학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수학 교사가 가장 큰 꿈이라고 너는 늘 말하고 다녔지.
그래도 부족했던가?
EBS 강사도 해보고 싶다고 했고
조금 나이가 들면 큰 학원도 세워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어.
또 너는 아이들이 수학을 부담감 없이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도 했지.
너의 그 한마디에 의신여중 선생님들께서 모두 놀라곤 했지 뭐야.
어쨋든 너는 커서 참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될거야.
비록 잠은 한시간 더 못 자더라도
꼭 견뎌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랄게.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내주길 바래.
그럼 힘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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