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879 ~ 1955)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와 물체의 질량 에너지 관계를 밝히는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입니다.

1879년 독일 울름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내성적이고 순한 아이였습니다. 말을 배우는 것이 남보다 늦어, 그의 부모님들은 지진아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10살 때 전형적인 독일식 학교인 김나지움에 다녔는데, 그곳의 엄격하고 위압적인 환경이 그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대해 흥미를 잃은 그는 자연히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수학만은 아주 잘하였습니다. 그는 12살 때 학교에서 배우기도 전에 수학 교과서의 기하를 스스로 독파할 정도의 수학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그의 가족들은 1894년, 밀라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대학에 진학하려 하였는데, 고등학교 졸업증명서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대학에도 입학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스위스의 취리히 공과대학이 입학을 위한 졸업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음을 알게되었고, 그는 그 곳에 응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험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수학과 물리학 성적은 아주 좋았지만 현대어, 동물학, 식물학 등 다른 과목의 성적이 아주 나빴기 때문입니다. 그 뒤 그의 수학실력에 감탄한 그 곳 교수의 권유로 아인슈타인은 스위스의 아라우 주립학교 상급반에 들어가 대학 입학 자격을 얻기로 하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의 김나지움과는 다른 아라우 주립학교의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그는 1년 후에는 무사히 졸업하여 취리히의 연방 공과 대학에 입학할 수가 있었고, 그 곳에서 그는 4년간 자신이 좋아하는 물리학과 수학 공부에 몰두하였습니다. 이 무렵 아인슈타인의 생활은 숙모가 보내주는 적은 금액만으로 살아야 할 만큼 가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난 속에서도 쾌활하게 지냈고, 가끔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솜씨는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학교를 졸업 한 후, 1901년 2월에 아인슈타인은 스위스의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스위스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전통이 아인슈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그는 후에 미국으로 이주한 다음에도 죽을 때까지 스위스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  2개월간 수학교사로 일한 후에, 베른에 있는 스위스 특허 사무소 심사관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새로이 안정을 찾게 되면서 1903년 대학시절의 애인 밀레바 마리치와 결혼했습니다. 그 동안에도 그는 물리학 연구를 꾸준히 하였고, 26살 무렵에는 ‘특수 상대성 이론’이라는 새학설을 발표하여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그 후 유명해져서, 독일의 베를린 대학 교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1916년에는 ‘일반 상대성 이론’를 발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1933년에 미국으로 강연을 하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독일로 가지 않고, 미국에 남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무렵 아인슈타인은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독일에서 원자폭탄이라는 무서운 전쟁 무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곧바로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독일을 견제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을 끝맺기 위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덜어뜨려, 그 무서운 위력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게 되자, 아인슈타인은 그들의 고통에 못지않게 견딜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독일이 원자폭탄을 갖는 것을 막는 것만을 염원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손으로 원자폭탄을 인간 위에 던지다니! 내게도 책임이 있다.”
그 무서운 원자 폭탄을 만들 수 있는 특수 상대성 원리를 생각해 낸 아인슈타인이었지만, 그는 강대국끼리 무기 경쟁을 하여 인류를 파멸의 위험에 몰아 넣으라고 그 이론적인 뒷받침을 해 준 것은 아니었던 것입다.

그 후 아인슈타인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과학자의 빛나는 양심으로 살아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