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이는 ‘나쁜 말 대장’입니다. 친구들도 기분 나빠하고, 선생님께도 맨날 혼나지만 하준이는 그게 멋있어 보인다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교실에 날아온 꿀벌을 구해준 하준이는 아주 이상한 마법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평소처럼 나쁜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이상한 말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예요. ‘짜증 나’는 ‘짜장면’으로, ‘아이 씨’는 ‘민들레 홀씨’로 바뀌어서요. 처음에는 당황하던 하준이였지만, 이상한 마법에 걸리고 난 후 하준이에겐 좋은 일들만 일어났어요. 나쁜 말 때문에 멀어졌던 친구와도 다시 친해졌고, 재미있는 말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다 하준이를 보고 웃어주기도 했죠.

바르고 고운 말, 좋은 말은 다른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우리 모두가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하준이는 그걸 직접 경험해보고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이제 나쁜 말은 쓰지 않고 좋은 말만 쓰게 되었죠. 심지어 ‘죽겠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시던 선생님에게 예쁜 손편지도 적어 보내기로 했어요. ‘선생님도 할 수 있어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우리는 가족들, 친한 친구들, 학교 선생님들, 오고 가며 만나는 여러 이웃과 만나며 수많은 말을 나누며 살아요. 나쁜 말을 하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기분 나빠하지만, 좋은 말을 하면 모두가 기분 좋고 웃음이 나죠. 어린이 여러분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