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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지은이
박현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수
208
대상
청소년

어릴 적 동화를 읽으면서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질문들이 있다.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동화가 정말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모아 관용의 마을, 일탈의 마을, 지혜의 마을에 사는 주인공들을 통해 다른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게 해준다.


첫 번째 관용의 마을에는 ‘어른’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았거나 가르침대로 했는데도 곤경에 처한 주인공들이 산다. 「여우와 두루미」의 여우, 거짓말을 계속한 양치기 소년, 학교 가기를 거부한 피노키오, 대충대충 집을 지었다는 누명(?)을 쓴 「아기 돼지 삼형제」의 두 형이다.

두 번째 일탈의 마을에는 규범을 벗어던진 이들이 산다. 게임 도중에 잠을 자다 불공정한 규칙에서 빠져나온 토끼와 토끼의 일탈을 있는 받아들여 준 거북이, 끊임없이 딴 길로 새는 바람에 사람들이 숲 속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해준 빨간 모자 소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제 손으로 죽여 버린 농부, 금기를 넘어 분홍신을 신고 춤추다가 쓰러지기를 택한 소녀가 있다.
세 번째 지혜의 마을에는 관계 맺는 데 서툴러 불행한 공주와 왕비가 산다. 답답하게도 자꾸 왕비에게 문을 열어 준 백설공주, 주구장창 왕자만 기다린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기껏 잘 기른 머리카락을 왕자에게 바친 라푼젤, 거울하고만 얘기하다가 불행해진 백설공주의 새 엄마 등이 사는 마을이다.


동화에 동심만 담긴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명작 동화란 것에 의해 사회화가 되었다.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그 모든 것에 대해 뒤집어 질문을 던져보자. 이 책은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볼만한 주제로 가득하다.

NO. 도서명 지은이 출판사
143 나는 복어 문경민 문학동네
142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김관욱 풀빛
141 네임 스티커 황보나 문학동네
140 생명감수성 쫌 아는 10대 김성호 풀빛
139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김윤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