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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벽
아버지의 시체는 그들의 작업을 방해하기에 알맞은 장소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인부들은 아침부터 재수가 옴 붙었다고 침을 세 번씩 툇툇툇 하고 뱉은 다음, 모래 밭은 깊게 타고 묻어 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아버지의 시체를 묻은 모래밭 위를 마구잡이로 밟아 가면서 작업을 서둘렀다. 조선작/'성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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