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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씁니다.


생활문이란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지요. 생활이란 살아서 활동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생활문은 이러한 우리 생활 전반을 소재로 하기에 자기 표현이 잘 되어야 한답니다. 표현을 잘 하려면 생각을 많이해야겠지요. 생각이란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려면 자신의 생활을 바탕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표현해 내야합니다. 자기에게 많이 묻고 그리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얻는 지혜를 글로 표현하길 바랄게요.



<글을 쓴다는 것은> 이담비

이따금 나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생각에 잠기고는 한다. 이렇게 질문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탐정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오로지 자기 힘으로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보물을 발견하라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물론 별다른 단서 없이 보물을 발견하려면 그만큼 수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렇다, 나의 생각속을 찾아가며, 내 스스로의 생각, 머릿속에 조용히 묻혀있을 생각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나이다.비록 탐정처럼 직접 뛰어다니며 찾지만 않지만, 내 머릿속 또 하나의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해 글을 쓴다. 마치 섬광처럼, 나의 머릿속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누가 시켜서 한다는 것, 강요로써 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우러나와서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무슨 일이든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에게 있어서 글이라는 것은 한 모금의 차를 우려내기위한 과정이다.


한 모금의 차를 마실 때, 어떤 사람들은 '단지 한 모금의 차를 마신 것 뿐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또다른 사람들은 '차의 향기가 좋았고, 다음에 또다시 이 차를 마시며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사람의 기억에 또렷히 남는 것은 단지 차를 마셨다는 그 한가지 사실이 아닌 차의 향기나 같이 차를 나누었던 사람, 차를 마시며 나누었던 이야기, 차를 마실 때의 첫느낌, 생생하고 좋았던 그 모든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다. 단지 한모금의 차로 인해 말이다. 이처럼 많은이들의 기억속에 남는 차의 맛은, 한모금이라도 정성으로 우려야 한다고 한다. 그 차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차에서도 우러나오는 맛이 느껴질 것이고, 많은 이들은 그 차를 마시며 행복해할 것이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우려내지 못한 차는 그다지 맛이 좋지 않다. 얼굴을 찌뿌리게 만든다. 차뿐만이 아니라 글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정성이 가득 담긴 글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인상에 남는 법이라고, 나 역시 그러한 글을 쓰고 싶다. 탐정같이 내 머릿속 잠재력을 발견하고, 우러나오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도록 도와준 실마리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내가 지금 글을 올리고 있는 글나라이다. 나는 이곳에 열 살 때부터 들어와서 마음껏 글을 올렸다. 행복하고, 기분좋았다. 글을 올릴 때 마다, 나는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을 올리고자 했고, 때로는 기분에 따라 올리고, 때로는 아예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릴 때 마다 느꼈던 사실이 있다. 글을 쓰다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 행복감은 나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지금도 글나라에 글을 쓰는 나이고, 글나라는 나의 좋은 친구같은 존재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뭘까? 이것말고도 또다른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그 자체이자, 다른 많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