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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주어진 글을 읽고 씁니다.


다음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주최한 초등 학교 논설문 쓰기 대회에 나왔던 문제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우리나라 고대 소설'심청전'의 줄거리입니다. 읽은 기억을 떠올려, 심청의 효행과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의 효행을 견주어 보고, 제목을 정해 나의 생각을 주장하는 글로 쓰시오.


심청전의 줄거리


옛날 어느 바닷가의 마을에 심학규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심봉사는 장님이었습니다. 심봉사에게 청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청이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봉사는 눈물겨운 정성으로 청이를 키웠습니다. 어느 날, 물에 빠진 심봉사는 눈을 뜨게 해 준다는 스님의 말에 그만 공양미 삼백 석부처님께 바치겠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바다에 빠질 처녀를 구한다는 뱃사람들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청이는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빌며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청이는 구함을 받아 왕비가 되었습니다. 왕비가 된 청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청이는 장님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습니다. 마침내 청이는 아버지 심봉사를 만나게 되었고 심봉사는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부모님께 효도하던 방법과 오늘날 효도하는 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위하는 효도의 정신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부모님께 받기만을 원하고 투정만 부리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냥 제목이나 주제만 달랑 내주고 글을 쓰라는 것보다는 훨씬 쓰기 편한 제시 방법입니다. 주어진 글이 있으므로 글의 내용으로부터 자신이 전개할 주장의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에는 초등 학교 논술문 쓰기 대회에서 이같은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대학 입학 논술 고사의 출제 방법도 대체로 이런 형태로 제시 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감 : 심청전 이야기

주제 : 효도

제목(예) :
- 효도하는 생활을 하자
- 부모님께 효도하자
- 심청의 효도와 우리의 효도
- 효의 정신을 알고 실천하자


여기에서는 조금 다양한 형태의 제목을 제시하여 보았습니다. 주어진 내용을 분석해 보면 효도의 정신은 옛날과 오늘날이 같으나 효도의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 해 본 제목도 위의 두 가지는 효도를 실천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입니다. 반면에 아래 두 가지는 아버지를 두고 죽음을 택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인가라는 심청의 효도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제목을 통해서 자신이 써 나갈 글의 방향을 분명히 해야 글의 주장도 뚜렷하고 내용도 완벽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