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쓴 동시를 읽어보면 다른 종류의 글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시의 글감으로 다른 글들보다 예쁘거나 멋있는 것을 많이 선택하고 도덕적인 면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와 같이 동시를 특별한 글로 인식해서 특별한 글감을 선택하게 된 원인은 아이들에게 밝고 맑고 마음과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주로 그런 것들을 소재로 쓴 어른들의 동시를 많이 읽고 영항을 받은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밝고 맑은 소재로 동시를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그러한 노력이 지나치면 자신이 체험하지 않은 일을 머리로 만들거나 어른들의 흉내를 낸 감동이 없는 글을 쓰게 된답니다. 이런 면에서 동시의 글감은 여러분이 일상생활 중에 흔히 접하는 그래서 자신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에서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과 생각이 그대로 묻어있는 감동이 살아 숨 쉬는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무얼 써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은 글감 찾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러나 잘 찾아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글감입니다. 자신 체험이나 가족의 삶, 친구나 이웃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등은 모두가 글감이지요. 근래에 본 일이나 겪은 일 그리고 마음속에 비친 모습 등도 좋은 글감이 되지요.

1) 자신이 쓸 글감에 대한 생각, 느낌 등을 떠올려 봅니다.

2) 생활하며 만나게 되는 신문 기사나 각종 잡지, 단행본, 사전, 만화 등 각종 활자 자료에서도 글감을 찾을 수 있지요. 또한, 자연, 사회 현상 등에서 얻은 느낌과 판단도 훌륭한 글감이 될 수 있답니다.

3) 선생님이 직접 제시하는 글감을 참고해 생각을 꺼내어 써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4) 위 과정 통해 찾은 글감 중에 자신 없는 제목부터 지우고 최종 한 두 개 중, 쓸 만한 가치가 있는지와 다른 사람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것에 대해 느낀 점이 많은지 등을 따져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