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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2) 독서의 2수준- 점검 독서


1. 점검독서 1

한정된 시간 안에 한 권의 책에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끌어내는 기술 점검 독서는 초급독서의 수준을 습득 한 후 추구해야 할 독서 수준이다. 단어의 의미나 문법이나 구문에 자주 막혀서는 곤란하며, 문장이나 단락의 의미도 대강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점검 독서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나 경험을 쌓으면 이 두 가지는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조직적인 골라 읽기
조직적인 골라 읽기를 통하여 어느 정도 그 책을 알 수 있게 되며, 그 책을 좀더 깊이 분석하여 읽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 할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참조 할 수 있도록 머리 속의 도서목록에 그 책의 개요가 자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점검독서는 그 책의 커다란 테마나 의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가지고 갖가지 힌트에 주의력을 기울이며 읽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해도 깊어진다.


가. 표제나 서문을 본다.
표제나 서문으로 그 책을 쓴 목적이나 취급 범위, 저자의 관점을 알 수 있다. 표제나 서문은 빨리 읽는다. 부제(서브타이틀)등, 그 책의 목적이나 취급범위, 저자의 관점 등을 보여주는 것에는 특히 주의하면서 책의 주제를 파악한다. 그리하여 그 책이 자신이 찾던 책인가, 또는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가, 또는 찾고자하는 자료가 그 책 속에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지를 살펴본다.


나. 목차를 살펴본다.
목차는 저자가 그 책에 실린 내용을 소제목만을 골라 저술 순서대로 나열해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목차를 봄으로써 책의 구조를 알 수 있고 그 책의 내용이 독자가 요구하는 책인지를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책에다가 지극히 상세한 목차를 붙이는 습관이 있었다. 각 장과 부를 자세히 나누고 거기서 다루는 항목을 열거했었다. 지식을 다루는 책은 물론이고 소설이나 시에 이르기 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목차가 간소화되는 경향이 있는, 그것은 독자가 목차를 잘 읽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며, 출판사도 모조리 늘어놓기보다는, 넌지시 암시하는 정도의 목차가 독자를 끌어당긴다고 생각한 출판사의 상업성 때문이다. 독자는 비밀을 암시하는 표제에 끌리어 그 내용을 알려고 책을 읽을 마음이 내키는 것이다. (주로 베스트셀러물)


다. 색인을 살펴본다.
색인으로 그 책의 제목. 범위. 인용 문헌을 대충 살펴본다. 색인에 나와 있는 중요한 술어에 대하여 그 쪽수를 찾아 대강 살펴보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 색인이 없는 책도 있으나, 지식을 전달하는 책에는 대부분 책의 맨 끝에 색인이 붙어 있다. 색인에 나와있는 술어 중 가리키는 쪽수가 많을수록 그 책은 그 용어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라. 커버에 쓰여있는 선전 문구를 읽는다.
그 책이 어떤 책인가를 아는데는 자세한 설명보다는 가급적이면 간략히 소개된 글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이런 종류의 글을 자기 홍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개는 저자 자신이 출판사 홍보부의 지혜를 빌어서 글을 쓴 것이다. 저자가 여기서 책을 논점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하게 요약해 놓은 경우도 흔히 있다. 공허한 홍보은 대개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마. 그 책의 요점이라고 생각되는 몇 개의 장을 본다.
전반적인 내용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으면, 그러한 장의 처음과 끝에는 요약이 붙어 있는 수가 있으므로 이것을 잘 읽는다.


바. 군데군데 띄엄띄엄 골라서 읽는다.
가능한 한 단락을 한 개나 두 개, 길게는 2.3페이지 정도씩이라도 책 전체를 띄엄띄엄 골라 읽는다. 특히 마지막 2.3페이지는 반드시 읽는다. 결말이 있는 경우에는, 그 앞의 2.3페이지가 이에 해당한다. 이 마지막 페이지로 자기 일의 새로움, 중요함을 요약하는 그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저자는 좀처럼 없다.


◈ 조직적인 골라 읽기는 '새의 눈'이란 표현으로 그 의미를 강조하기도 한다. 그것은 새처럼 높은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방법인데 우리는 이를 '조감도'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고 '조망한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것은 새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서 내려다보듯 책 전체를 대충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2. 점검독서 2-빨리 읽고 이해하기


가. 표면 읽기
난해한 책과 처음 대했을 때는 어쨌든 통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방은 이해할 수 없는 곳이 있어도 깊이 조사하거나 어구조사에 시간을 들이지 말고 읽어 나간다.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마음에 새겨두고 난해한 부분은 건너 뛰어 계속해서 읽어간다. 이 때는 각주. 주해. 이용문헌도 참조하지 않는다. 처음엔 그러한 것에 구애되어도 어차피 알지 못하는 것이므로 중도 포기의 근원을 피하여 여하튼 통독하도록 한다. 최초의 통독으로 반쯤밖에 알지 못하더라도 재독을 하면 훨씬 잘 알게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온 독서의 유의점

a.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주의를 집중할 것,
b.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찾아볼 것,
c. 모르는 비유나 기술에 부닥치면 백과사전이나 참고문헌을 살펴볼 것,
d.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각주나 전문가의 주해나 2차 자료를 차분하게 읽을 것,

등이 그 유의점이었다. 그러나 무슨 일에든 시기라는 것이 있고 그 시기가 무르익기 전에 이러한 일을 하면 오히려 부담을 주어 독서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가 된다.


나. 현재보다는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무작정 빨리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책의 성질이나 난이도에 따라 스스로 읽기 속도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른바 '속독교실'은 현재보다도 더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지당하다. 확실히,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라도 읽어야만 하는 일이 흔히 있는데, 그럴 때 빨리 읽지 못하면 대단한 시간 낭비가 된다. 그러나 빨리 읽는 것에만 목표를 두어 독서가 자기에게 주는 것이나 독서에서 찾고 있는 것을 모른다면 독서의 원래 목적이 희석될 수 있다. 따라서 책의 종류에 따라 독서로써 추구하고저 하는 목적에 따라 다른 속도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책에는 반드시 난해한 곳이 있으므로 그곳은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는 것이다. '점검독서'를 익히면 확실히 빨리 읽을 수 있다. 그것은, 한 권의 책을 전부 읽지는 않기 때문이며, 또 미리 정해놓은 목표에 따라 읽는 방법을 바꾸기 때문이다.


다. 눈의 움직임을 개선한다.
독서시 정신작용을 방해하는 안구(眼球)의 정류(停留)나 역행을 교정하여 안구의 운동에 얽매이지 않고, 정신 활동의 스피드에 맞추어 빨리 읽을 수 있게 한다. 안구의 움직임을 영화로 찍으면, 어린이나 미숙한 독자는 1행을 읽는 동안에 눈을 4회나 5회 고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래서야 1행에 한 단어, 기껏해야 두 단어나 세 단어를 읽는데 불과하다 게다가 2행이나 3행을 나아가면, 이미 읽은 어구나 문장으로 역행한다. 이러한 버릇은 읽는 속도를 저하시킨다. 정신은 눈과 달라서 한번에 하나의 단어나 구만을 읽는 것이 아니다. 눈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가 주어지기만 하면 한눈에 하나의 문장 또는 한 단락마저도 포착할 수 있다. 안구를 정류하는 버릇을 고치는 데는 자기의 손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손을 페이지 위에 놓고 그 것을 점점 빨리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을 가지런히 하여, 활자의 행을 따라 안구의 운동보다 빠르게 이동시킨다. 다소 무리해서라도 이 손을 따라가도록 노력을 하면 그 손의 움직임과 같은 빠르기로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다.


라. 이해하기(분석독서)
빨리 읽을 수 있게되면 시간은 절약되나 이해에 소홀해지기 쉽다. 빨리 읽으면서 충실히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분석적으로 읽어야 한다.


속독교실에서는 읽기 속도가 늘면 그에 따라 이해력도 증진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손을 사용하여 속독 훈련을 하며 책을 읽을 때는 당장 읽고 있는 페이지에 향하는 독자의 집중력도 높이는 구실도 한다. 손을 움직이는 동안에 앉아서 졸거나 몽상에 잠기거나 멍하니 딴 생각을 하는 일을 없어진다. 그러나 집중력만 있다고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권의 책에 씌어 있는 사실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것만으로 그 책을 충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석적인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3. 의욕적인 독자가 되려면


▶책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습관적인 질문을 던진다.

1. 전체로서 무엇에 관한 책인가
그 책의 주요 주제를 발견하여 그것을 저자가 어떤 방법으로 작은 기초적인 주제나 화제로 세분하여 순서 있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본다.
2. 무엇이 어떻게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가
독자가 전달하려는 사고. 주장. 논의의 요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3. 그 책은 전체로서 진실한가 혹은 어떤 부분이 진실한가
어떤 책을 이해하였을 때에 저자의 정신을 알뿐만 아니라 그 책이 과연 진실한지 아닌지를 진지하게 판단한다.
4. 그 책에는 어떠한 의의가 있는가
그 책이 정보를 준다면 , 그 의의를 물어본다. 저자는 어째서 그런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과연 그것을 아는 것이 독자에게 중요한가? 또한 그 책이 정보뿐만이 아니라 독자를 계발하여주는 것이라면, 그 앞에 어떤 시사가 있는지를 물어서 다시 계발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효과적인 써넣기를 한다.

1. 중요한 곳이나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곳에 방선(傍線)을 친다.
2. 행의 첫머리 여백에 횡선을 긋는다. 이미 방선을 친 곳을 강조하거나 밑줄을 치기에는 너무 길 때
3. 중요한 기술에는 ☆ ※ 등의 표를 여백에 한다. 남용하지 말고 책의 중요한 몇 군데의 기술에만 한다.
4. 여백에 숫자를 기입한다. 논의의 전개에 따른 요점의 변천을 나타낼 때
5. 여백에 관련 있는 다른 페이지의 넘버를 기입한다. 같은 책의 딴 곳에서 저자가 같은 말을 하고 있거나, 또는 관련된 내용에 대해 모순된 말을 하고 있음을 표시 할 때. ---을 비교 참조하라는 의미로 cf.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6. 중요한 용어에 ○으로 둘러싼다. 대개 밑줄을 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7. 페이지의 여백에 중요한 질문이나 대답과 같은 써넣기를 한다. 어떤 곳을 읽다가 생각난 질문이나 대답을 기록하기 위해서, 또 복잡한 논의를 간단한 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중요한 논점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부분적인 독서 규칙을 융합시켜 하나의 습관으로 익힌다.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필요한 독서 기술의 각 부분이 겹쳐 서로 융합되어 하나의 동작 개념이 되도록 습관화한다. 대체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란, 각 그 기술이 지닌 규칙대로 일을 하는 습관을 익힌 사람들이다. 이러한 습관을 익히는 길은 실행 밖에는 없다. 처음에는 하기에 자신이 없지만 멀지않아 본능과도 같은 자연성과 완벽성으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술의 규칙을 아는 것과 습관을 익히는 것은 다르다. 독서에 숙련된 사람이란 독서의 제 규칙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것을 실행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