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마당 > 부모/교사 독서지도 > 단계별독서지도

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1) 다양한 방법으로 아기의 언어성장을 자극

1-2세의 아기는 어렴풋이 말과 대상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수용언어가 발달한다. 따라서 가급적 많은 말을 들려줌으로써 언어성장을 자극해야 한다.

이 시기에 언어적 자극을 덜 받은 아기들은 충분히 받은 아기들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늦으며, 그 영향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 예로 벙어리 부모가 키운 아이는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기며 지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시기의 언어적 자극은 일생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첫돌 전에 아기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들었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어휘량이 결정된다. 말수 많고 다소 수다스러운 부모에게 양육된 아이가 말수 적고 과묵한 부모에게 양육된 아기보다 영리하고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미영, 2004)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못지않게 아기가 하는 말을 성실하게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옹아리로 시작되는 아기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들어주며 언어학습을 격려해야 한다.


1) 아기의 옹아리에 성실하게 대꾸한다.
생후 3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옹알이를 시작한다. 옹알이는 아기의 최초의 음성적 표현이다. 어른들이 알 수 없는 내용이더라도 아이가 하는 옹아리에 눈을 맞추며 웃어주거나 “어, 그랬어, 그랬다구, 우리아기 참 말을 잘하는 구나” 하는 식으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칭찬하면 아기는 더 신이 나서 옹아리를 오래하며 열심히 말을 시도하게 되고 점차 의미 있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2) 가능한 한 아기에게 많은 말을 들려준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아기들은 3세까지 일생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3/4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기를 둔 부모들은 끊임없이 아기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혼자 놀며 자란 아이들이 대가족 제도 속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삼촌, 고모들에 둘러싸여 자란 아이들에 비해 언어나 지혜가 늦게 발달한다. 특히 대가족 제도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지능이 높은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가 아기의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남미영, 2004)

엄마가 하는 말은 아기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기는 말을 할 줄은 몰라도 엄마의 말은 모두 듣고 있다. 옷을 입혀줄 때도 “이제 옷을 갈아입는 거야. 어때 이 옷 참 예쁘지? 여기 병아리 그림이 있네! 노란색 병아리가 세 마리네, 그런데 엄마 병아리는 어디 갔을까? 우리 아기도 궁금하지?” 하는 식으로 많은 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도 책에 생략된 내용을 자세하게 말해주거나 이야기를 늘려서 들려줌으로써 아기에게 많은 말을 전한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서도 엄마는 아기에게 끊임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3) 엄마의 혼잣말도 아기의 언어성장에 도움이 된다.
엄마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아기의 언어발달 수준에 맞춰 아기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내어 말한다. "아니 꽃이 피었네! 언제 꽃이 피었지. 빨간 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네. 아이 예쁘기도 해라. 우리 아기 닮았네.” 엄마의 말을 들으며 아기는 상황에 적합한 어휘에 익숙해진다. 엄마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엄마는 이제부터 빨래를 한단다. 이건 우리아기 옷이고, 이건 아빠 옷이야. 옷이 이렇게 더러워졌잖니? 그래서 깨끗하게 빠는 거란다. 이게 세탁기라고 하는데 여기에 엄마가 옷을 넣는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더러워진 옷이 다시 깨끗하게 된단다.” 엄마가 행동을 보거나 말을 들은 아기는 비슷한 행동을 하거나 엄마의 말을 따라하기도 하고 때로는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한다.


4) 아이의 행동에 맞추어 엄마가 대신 말을 해준다.
아이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엄마가 마치 영화 더빙을 하듯이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TV 만화를 보면서 놀고 있다면 "텔레비전 보고 싶다. 켤까? 켜졌다. 야! 만화구나. 아이 재미있어" 이와 같이 아이의 행동에 맞추어 아이의 입장에서 말을 해주는 것도 언어성장에 도움이 된다.


5) 실제로 하는 일상적 사건을 구체적으로 말로 해보는 것도 좋다.
"엄마는 바닥청소를 할거란다. 아이, 더러워. 이 먼지 보이니?...." 이처럼 아이가 듣는데서 혼잣말을 하면 아이도 놀면서 소리를 내거나 간단한 말을 하게 된다.


6)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아이에게 억지로 말하도록 압력을 주거나, 잘못된 아이의 말을 일일이 고쳐주거나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말을 할 시기가 되면 부모는 그것이 신통해서 억지로 말하기를 강요하기도 하고, 틀린 말을 고쳐하도록 연습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말을 시작하는 연령은 아이마다 다르며, 언어발달은 아동의 인지발달과 연관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나 가르침은 오히려 언어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언어발달이 더디거나 서툴러도 인내심을 가지고 관심 있게 들어주면서 격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말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듣고 있다는 생각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언어활동을 확대하고 발달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