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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2) 올바른 독서습관은 부모님에 의해 형성된다

논술고사가 부활되고, 2007년부터는 학교에서 중요과목 시험의 50%를 서술형 또는 논술형으로 대체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한편에서는 논술학원이나 독서관련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부모님이 우선은 학원 등의 사교육기관을 통해서 자녀의 독서교육을 강화하리라는 예측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사교육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다. 독서논술 관련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책읽기의 습관을 간직해 온 학생들이다. 글나라에 올려지는 학생들의 글 중 특별하게 글을 잘 써 매달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는 학생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글이 청소년 수준을 갖추고 있어 한 때는 부모님이 대신 써 주었거나 다른 글을 베낀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조사결과 학생이 직접 쓴 글로 밝혀졌다. 더구나 그 학생은 독서교육에 대한 사교육은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통해 형성된 올바른 독서습관으로 지금까지도 남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고 있었다. 이렇듯 독서 논술 글쓰기 능력은 사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릴 때 형성되는 독서습관을 통해 향상된다고 볼 때 유아기의 독서습관 평생의 독서생활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모두 다독가임을 감안할 때, 어린 시절 독서 습관이 형성된 학생들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유익하고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1) 책은 소중한 것임을 알게 한다.
독서의 가치를 알고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책을 소중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책을 소중하게 다루는 교육은 부모님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서 가르칠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함부로 다룬다고 나무라기보다는 낡아서 떨어진 책을 잘 손질 하여 보관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오래되어 보지 않는 책을 단순 폐기물로 취급하여 쓰레기 취급하여 함부로 버리기보다는 이웃이나 친지 등을 통해 읽을 사람을 찾는다거나 지하철이나 동사무소 문고와 같이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을 함으로써 아이에게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귀하게 여겨야 되는 것임을 알려준다.
독서의 가치를 알고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책을 소중하게 다룬다는 것이다. 찢어진 책장을 정성스럽게 붙이거나, 더러워진 표지를 깨끗이 닦거나 표지를 씌워 보관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아이는 평생 책을 아끼고 소중히 간직하는 습관을 배운다.


2) 부모님이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효자 집안에 효자난다’ 는 속담은 자녀교육에서 부모의 솔선수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독서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기초적인 부모의 역할은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줌으로써 자녀도 자연히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바쁜 생활 속에서 책 읽는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자녀를 위해서는 우선 간단한 시집이나 수필집 또는 유아교육에 관한 전문 서적이라도 읽도록 한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 어느새 제 그림책을 펴놓고 책장을 넘기고 있거나,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책읽기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을 읽도록 강요하거나 읽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는 것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책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부모의 솔선수범이 가장 바람직한 독서교육이 된다.


3) 같은 책을 되풀이해서 들려준다.

이시기 유아는 종종 같은 책을 되풀이해서 읽어달라고 조른다. 읽어줄 책을 여러 권 준비해 둔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지 갈등을 겪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 같은 책을 또 듣고 싶을 때는 아이가 이미 그 책을 읽음으로서 행복감을 맛보고 이야기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른도 행복한 경험은 몇 번이 되풀이되어도 또 겪고 싶어진다. 따라서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게 되면 아이에게서 책읽기의 행복을 빼앗는 결과가 된다. 어머니가 인내력을 가지고 같은 책을 되풀이해서 듣고 싶어하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아이는 책을 통해 얻은 좋은 경험을 평생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