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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결말 바꾸어 쓰기
작가는 작품의 결말을 통해 특정의 사건들을 해결할 뿐 아니라  작가 나름대로 삶을 해석하고 인간적 가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자에 따라서는 이러한 작가의 결말 처리에 불만을 갖고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작품의 결말을 자신의 해결 방법으로 처리해 보는 활동은 작품 감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원문 속에 담겨있는 잘못된 가치관을 뒤집어 그 독소를 해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함으로써 감정의 정화를 맛볼 수 있게 한다.

'가시고기' 고쳐 쓰기

부산진여자중학교 2학년 강소영
  
오늘은 마지막 수술을 하는 날이에요. 오늘 수술만 잘하면 다움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밖에서 뛰어 놀고 뭐든지 할 수 있데요. 그런데 너무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아빠와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수술 끝나면 아빠랑 진희 누나랑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지금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 누나들이 왔어요. 이제 수술하러 들어가나 봐요. 아무 감각이 없어요. 아빠는 어디 있지? 아빠가 보고싶어요. 요즘 아빠 얼굴이 어두워요. 아마... 나 때문에 그러는 건가봐요. 지금 아빠가 진희 누나랑 같이 들어왔어요.

"다움아 안녕. 이제 괜찮니?"
"다움이 이제 괜찮아요"
"다움이 참 씩씩하구나!"
"아빠. 잊어버린 거 아니지? 수술 끝나면 아빠랑 진희 누나랑 같이 놀러가기로 한 거..."
"그래, 빨리 나아서 놀러가자."
"다움아, 누나, 아빠랑 얘기 좀 하다올게. 그 동안 혼자 있을 수 있지?"
"네."

아빠가 진희 누나랑 나갔어요.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나갔어요. 아빠와 진희 누나는 무슨 얘기를 할까요? 아마도 다움이에 대한 문제일 거예요.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요. 다움이는 이제 괜찮은데 빨리 놀러갔으면 좋겠어요.

다움이를 혼자 두고 나왔다. 진희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했다.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뭐라고? 책을 낸다고?"
"네, 지금 선배도 병이 있다면서요. 어떻게 치료할거예요?"
"내가 병이 있다는 거 어떻게 알았어?"
"내가 기자 아닌가요? 이 얘기는 그만하고 선배와 다움이에 관한 책. 지금쯤이면 완성됐을 거예요. 책 많이 팔리면 그 돈으로 수술하도록 해요."
"정말 신세만 지는군. 미안해."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빌려주는 거니까. 늦게 갚으면 이자 붙는 거 알죠?"
"알았어.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갚을 테니까. 걱정 마."
"돈으로 갚을 건가요?"
"그럼... 돈으로 갚아야지."
"선배. 돈은 필요 없어요. 나, 다움이 엄마가 되고 싶어요. 다움이한테 잘 할 자신 있다구요."
"진희씨... 그건..."
"선배, 다움이도 날 좋아해요. 나는 충분히 다움이 엄마 될 자격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조금 낯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안 그래요?"
"하지만..."
"고마워요. 선배가 허락한 걸로 알고 다움이한테 가볼게요"

아빠와 진희 누나가 왔어요. 아빠는 왠지 시무룩한데 진희 누나는 행복한 거 같아요.

"다움아, 엄마 생기면 좋을 거 같지?"
"엄마요?"

나는 깜짝 놀랬어요. 진희 누나가 갑자기 엄마라는 말을 꺼내서.

"네, 좋아요!"
"다움아, 내가 너의 엄마가 되는 건 어떻겠니?"

나는 더 깜짝 놀랬어요. 진희 누나가 우리 엄마가 된다니. 진희 누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어요.

"여보세요?"
"네 정말이요? 아... 네... 알겠습니다. 네 지금 가겠습니다."

진희 누나가 전화를 끊자마자 말했어요.

"지금 책이 완성되어서 선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가봐야겠어요. 다움아, 누나갈게."

"네. 안녕히 가세요"

진희 누나가 급히 갔어요. 바쁜 일이 있나봐요. 아빠와 나만 남았어요.

"아빠, 누나가 우리 엄마 되는 거 맞아?"
"어... 다움아..."
"나 누나가 엄마가 됐음 좋겠어.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다움아."
"아빠."
"다움이 자야지. 늦었는데. 얼른 자."
"네."

아빠가 자라고 해서 자요. 내일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침이에요. 금방 밥 먹고 아빠와 예기하고 있어요. 좀 있으면 진희 누나가 온데요. 누나가 좋은 소식 가지고 왔으면 좋겠어요. 아... 지금 왔나봐요.

"다움이 안녕~."
"네. 안녕하세요!"
"다움이는 언제 봐도 씩씩하구나."
"축하해요. 책이 많이 팔렸어요. 이 돈이라면 충분히 수술..."
"그만해."
"아, 미안해요. 다움아 여기 잠시만 있을래? 누나, 아빠랑 얘기 좀 하구 올게."

아빠와 누나는 할 말이 많은가 봐요. 무슨 비밀 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매일 오면 밖에 나가서 이야기해요. 나만 쏙 빼 놓고선.

"얘 앞에서 수술 얘기를 꺼내면 어떻게 해?"
"아, 미안해요. 그리고 이거 받아요."
"이게 뭐야?"
"돈이에요. 이걸로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도록 해요."
"정말... 신세 많이 지는군... 미안해."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

진희가 마련해 준 돈으로 수술을 했다. 다행이 수술이 잘 되어서 문제는 없다. 앞으로 재발만 하지 않는다면...

그로부터 1년 후,

"학교 다녀왔습니다."
"다움이 지금 학교 갔다 오니? 배고파? 엄마가 간식 줄까?"
"네, 엄마."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엄마도 있고 아빠도 건강하고요. 아빠가 병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엄마가 도와줘서 지금은 괜찮다고 하세요. 다움이는 태어난 걸 감사드려요. 이렇게 행복한 날이 앞으로 계속 될 거니까요~."

'다이고로야 고마워' 고쳐 쓰기

창신초등학교 5학년 백수정
  
이 책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이고 감동적인 부분이 많아서 나의 마음을 적시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끝은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원숭이가 폐렴으로 죽는 불행으로 끝나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 제시된 이야기

일본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지어진 책입니다. 이 사진 작가는 일반적인 풍경보다는 여러 사회 현상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다가 원숭이에게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한 사진 찍기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사덤불상태로 버려져 있던 중증장애를 가진 원숭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원숭이에게 어미 원숭이가 없어도 튼튼하게 살아가라는 바람을 담아 '다이고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밤새 엉엉 울기만 하다가 차츰차츰 기운을 차리게 되어 집안의 막내로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음식을 1m 가까이 띄워놓고 다이고로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며 이름을 부르자 기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번 가족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크나큰 장애를 극복하고 기는 모습!!

설날이 되자 막내 마호가 선물로 인형을 받았는데 다이고로는 그 인형이 좋아 빼앗으려고 안달을 했습니다. 마호는 그 인형을 빼앗기자 마자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 때 다이고로가 그 인형을 안고 일어선 것이었습니다. 팔과 다리가 없어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던 다이고로가 드디어 일어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이고로는 사람처럼 희노애락의 감정까지도 풍부하게 되었습니다. 기쁠 때, 슬플 때, 화가 났을 때 하는 몸짓, 표정도 다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이고로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아름답게 생활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이고로가 낑낑대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숭이가 2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지어준 약도 먹지 않으면서 계속 울기만 하였습니다.

* 내가 바꾼 부분

놀란 가족들은 당장 다이고로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리고 23시간의 긴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가족들은 너무 놀라 당황한 나머지 잠도 설치면서 다이고로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수술은 끝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다이고로가 사람의 어린아이 몸만큼 자라자 다이고로는 동물원에 보내졌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여러 사람들이 구경을 오고 다이고로의 장애를 극복한 모습은 TV에도 나오면서 다이고로는 인기 스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이고로의 가족들도 동물원에 오면서 다이고로를 자주 만났습니다.

이렇게 다이고로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여러 묘기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아름다움과 장애의 극복, 생명의 소중함들을 마음속에 조금씩 새겨주었습니다.

어느덧 다이고로는 나이가 들어 78세가 되었고 동물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가족들과 여러 사람들은 모두 다함께 다이고로의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그후 다이고로의 가족들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많이 세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하나씩 다이고로의 사진도 담아두었습니다. 항상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봉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이고로를 잊지 않고 마음 속 한 구석에 담아 두었습니다.


                                             [부산광역시동부교육청 전자신문/http://www.yc.m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