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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글쓰기 기능과 전략


쓰기 능력의 구성요소 가운데 기능과 전략은 최근의 쓰기교육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이다. 이는 과거 결과 중심의 쓰기 교육이 전략을 중시하는 과정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이재승의 연구물 중에서 기능과 전략부분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재승은 ‘전략’과 ‘책략’을 같은 의미로 보고 책략이라는 용어를 선택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여 전략으로 바꾸어 썼으며, 자료에 따라 혼용되고 있는 ‘초인지’와 ‘상위인지’를 ‘상위인지’로 통일하였다.


1. 기능

보통 기능은 능력에 대한 하나의 관점으로 행동주의심리학의 관점에 입각해서 나온 것으로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고 이들 부분들을 모아 전체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견해에 나온 개념으로 이해된다. 부분의 합이 전체라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생각이 그럴 듯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부분에 익숙하다고 해서 전체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한철우, 1995.113). 축구의 경우에 머리받기, 골 넣기. 넘겨주기, 길게 차기, 직선 차기 등을 잘 한다고 해서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부분들은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실제 축구를 할 때에는 이들 부분들이 상황에 따라 전체로서 작용할 때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들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략의 개념이 필요하다.


2. 전략

전략은 상황성이 강조된 개념이다 즉, 책략은 최선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 지향적인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른 유동성이 강조된 개념이다. 그만큼 책략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취하는 최선의 '방법'을 강조한 개념이다. 앞의 예에서 공이 날아왔을 때, 그 상황에 따라 머리로 받아야 할지, 발로 받아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여기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으면 머리나 발로 공을 잘 받는 기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머리든 발이든 받을 능력(기능)이 없다면 아무리 상황을 찰 판단해도(전략)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능은 전략이 작용하게 하는 데 필요조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3. 기능과 책략은 상호보완적

이렇듯 기본적으로 기능과 전략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이들 간의 관계를 기능↔전략과 같이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기능이 없으면 전략이 작용하기 어렵게 되고, 전략이 없으면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전략은 기능의 습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꽃을 보고 그 느낌을 한 문장으로 쓰고자 할 때(문장 쓰기 기능), 그 꽃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나열해 본 후에(생각 꺼내기 책략), 적합한 것을 골라 쓰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브레인스토밍 전략은 문장을 잘 쓰게 하는 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흔히 과정중심 쓰기에서 전략으로 생각 꺼내기, 다발 짓기, 생각 그물 만들기, 돌려 읽기 등은 쓰기를 잘 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인지 책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인지 책략은 쓰기를 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도구(방법)들이다. 이들 도구들은 실제의 쓰기 상황에서 활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 활용되더라도 그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인지 전략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이것이 상위인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