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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8) 카운슬링에서의 독서치료 이용


이상은 문제아를 치료 지도하는데 독서의 어떤 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기초를 개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한마디로 문제아라 해도 그 문제성은 구체적으로 가지각색이며 적응 이상 징후의 이면에 있는 원인은 한층 더 복잡하므로 사례별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진단과 처치 기술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여기서 재차 확인해 두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독서요법이 카운슬링 가운데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카운슬링 계획 속에서 이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적당하다고 생각될 때만 채용해야 한다. 카운슬링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상담자와 지도를 하는 카운슬러와의 인간관계, 현실관계의 틀에서 성립된 것으로 독서요법은 그 관계를 효율화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치료의 기본은 상담자가 자기통찰을 하는 것이다. 즉 그는 카운슬러의 원조를 통해 자아를 객관적으로 다시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우 혐오스러운 자신을 발견한다 이 인정 받지 못한 객아에 대해 주아가 심한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토록 할 것인가에 지도상의 난점이 있다.

또한 자기 통찰에서 자신을 그런 혐오스런 상태로 끌어온 가해자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가해자에 대한 적대감을 어떻게 터리시킬 것인가도 지도와 포인트가 된다. 프로이드 방식에 따르면 그러한 부정, 적대감을 카운슬러에게 전이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카운슬러를 향해 그것을 폭발시키면 상담자는 그것에서 정서적 안정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카운슬링의 경우 이 감정전이를 막는 다른 장애물이 생기기 쉽다. 그는 카운슬러 앞에서 흐트러진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 때문에 고집 부리는 일이 있다. 카운슬러가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관계의 틀 속에 있지않은 사람이라면 이러한 저항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람이 자신의 부모이나 학교 선생이면 끝까지 저항하여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카운슬러의 도움을 처읍부터 거부하여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는 일이 있다.

독서요법이 특히 효과를 내는 것은 이런 경우이다. 책을 읽게 하면 그는 카운슬러와 대결한다는 현실의 긴장을 풀고 이야기 속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페니켈(Fenichel.O)은 여기서 부과된 독서 및 그에 따른 활동을, 카운슬러에게서 잠재적으로 받은 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또는 벌로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하고, 상담자는 책 속에서 카운슬러와 경쟁하고 이기는 방법을 찾고 그 결과로써 자신의 상태를 타개해 간다고 쓰고 있다. 이것은 양자대결 관계의 틀을 확대하고 거기에 이야기 속의 여러 인물을 포진시켜 전이 대상을 분산시킴으로써 감정처리를 쉽게 하는 것임에 다름 아니다.

또한 알렌(Allen,E.B.)의 보고에 따르면, 독서 후에 그 책을 심하게 비판한 환자의 사례가 있다 그러나 환자의 태도와 꿈을 분석해 보니 제일 심하게 비판한 책이 사실은 환자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환자는 치료자에게는 반대의 태도를 보이면서 독서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카운슬러에 대한 저항감을 없앰으로써 치료효과를 올리는 것이 독서요법의 가장 큰 이용가치 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