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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정신분석 요법과 독서치료


1. 정신분석 요법의 연구
학교 교육에 있어서의 정서장애아 격증과 이에 대한 치료 지도 문제는 학교 교육에 있어서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독서가 교육적으로 또한 실리의 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 독서가 격증하는 정서장애아들의 치료를 위하여 또는 보다 건전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독서가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방법으로서 채택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16세기 프랑스의 의사 라브레 (Rbefais, Francocis 1484~1553)는 풍자 작가로서도 유명하지마는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 처방에는 항상 읽어야 할 문학서적을 첨부 하였다. 17세기 시대남 (Sydenham. Thomas, 1624-1684, 영국의 의사)은 ‘책은 백약의 왕’ 이라고 갈파하고 있다. 그리고 근자에 와서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있어서 독서 요법은 크게 진전을 보게 되었다. 이에 대한 프로이드의 연구는 19세기 말에 히스테리 치료의 원리를 밝힌 데서 시작한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어떤 환자는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이 묘한 증상을 가진 환자는 꼭 어떤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착안하여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최면술을 걸고 잠재의식 속에 묻혀 있는 과거를 들추어 보려고 했다.

이 실험은 약 6주간 동안 계속이 되어 끝내 성공하였다.

그녀는 드디어 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내었다. 어렸을 때 가정교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대단히 싫었으며, 그 가정교사가 컵으로 개에게 물을 먹이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격렬한 분노를 호소했으며, 이 분노가 진정되면서 그는 물을 찾았으며, 몇 컵의 물을 단 숨에 들이키며 컵을 입에 댄 체 그는 최면술에서 깨어났다. 물을 마실 수 없다는 그의 증세는 그 후로 나았다.

또 이 사례를 통하여 프로이드는 다음과 같은 이론을 도출하고 있다.

1. 신경증 증상은 우연적인 것이 아니고, 뭔가 과거의 사건에 의하여 유발되는 것이다. (심적 결정론. 心的 抉定論)
2. 증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사실은 거의 본인에게는 의식되지 않고 있다. (원인의 무의식. 原因의 無意識)
3. 원인이 무의식 속에 유폐되어 있는 것은 본인에게 있어서는 불쾌한 체험이거나 또는 다른 경향들과 충동하는 경유 등으로 스스로 의식하는 것을 회피하거나 마음의 심층에 유폐하고 있는 경유들이 많다 ( 억압. 抑壓)
4. 억압되어 발산되지 않는 정동(情動)은 상처(심리적 외상. 心理的 外傷)로 되어 마음 속에 남아 이윽고 증상을 나타내는 작용을 한다. (콤프렉스 Complex)
5. 그 심리적인 외상을 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말, 행동으로 발산하게 하면 마음 속이 제정되어 증상은 소멸한다 (카타르시스. Catharsis)

이와 같은 생각은 완전히 프로이드의 독창적인 것만은 아니고, 당시의 많은 연구자들의 학설을 종합한 것일 것이며, 그는 이와 같은 구상에서 정신분석 요법을 전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초기에 실험하던 최면술에서 자유 연상법(自由 聯想法)을 보다 많이 실험하게 된 것 같다. 환자로 하여금 생각나는 것을 거침없이 말하게 하여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내는 것이 자유연상법이다. 그는 꿈을 회상하며, 꿈은 무의식의 세계가 자유롭게 재현된 것으로 보아, 꿈을 해석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이 무의식의 세계를 통하여 히스테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정신 질환의 치료를 시도하게 되었다.

프로이드도 뒤에는 자기 학설의 수정을 시도하여 즉 카타르시스(Catharsis) 무의식의 콤프렉스를 의식화하고 그 의미를 환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치료에 유효하다는 주장에서 차차 감정의 전이(感情의 轉移)를 중시하게 된다. 이것은 환자의 치료의(治療醫) 사이의 인간 관계에 있어서, 환자가 자기 증상 성립에 관여한 이물(전래 가정교사)과 치료의(治療醫)를 동일시하고 이에 대하여 자기가 품고 있는 감정(가정교사 혐요)을 전의(轉移)하는 방법이다. 치료의는 이 효과적인 감정의 전이를 위하여 자유 연상법 또는 꿈의 해석등에 의하여 환자의 심인(心因)을 분석하고 품고 있는 감정을 치료의에게 전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카운셀링과 정신요법
미국에 있어서 가이단스 운동이 일어남과 더불어 카운슬링(Counceling)의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달한 것은 그 이론 기술면에서 정신분석학의 결과가 응용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카운셀링과 정신 용법은 궁극적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귀결점에 이를지는 몰라도 일단 다음과 같이 구분할수 있을 것이다. 정신 요법은 인격의 심층에 잠재하는 문제를 대상으로 하여, 이것을 특수한 기술에 의하여 분석하고, 인격의 재구성을 촉구하는 방법이지마는 카운셀링은 인격의 비교적 표층(表層)의 문제를 대상으로 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조언을 통하여 지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카운셀링은 그 초기에 있어서는 주로 정신 측정을 일삼았지만 이것을 정신 요법의 단계에 까지 높인 것은 로저스 (Rogers. C.R.Counceling and psychotherapy 1942)의 비지시적 기법(非指示法)이다. 비지시적 기법이란 크라이엔트의 자기통찰의 발달을 존중하고 그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될 수 있으면 주재하고 리드하는 일들을 피한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는 크라이엔트에게 있어서 여러 가지로 야기되고 있는 적응상 능력이 결핍 또는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의 적응을 저해하는 정서적인 요인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장애를 제거해 주면 자연히 바람직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법에 있어서는 무엇이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크라이엔트로 하여금 자유로이 의사를 발표하게 하고 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기 통찰을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입장에 애하여는 많은 논쟁이 있어 왔고 특히 톤(Thorne,P.C)과 같이 양자를 점층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학자들도 있다. 요컨대 종래에 거의 방치되어 온 적응 이상자의 치료 지도의 방법을 과학적으로 이론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겠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3.독서 요법에의 응용
독서 요법은 정신 용법 내지는 카운셀링의 구체적인 하나의 기술로서 재인식하게 되었다. 첫째로 프로이드의 자유 연상법, 로저스의 비지식적 기법에 독서를 대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란 인쇄된 물자를 매체로 한다는 제약을 받아 예기된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바와 같은 자유는 거기엔 없다. 따라서 크라이엔트에게 있어서 무의식 상태가 된 심리적 외상(外傷)을 건드린다든지, 본인이 의식적으로 억압하고 있는 정서적 인자(情緖的 因子)를 발산시킬 수는 없겠지마는, 그러나 도출 유발하고 자극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자의 연상은 문맥에 따라 이끌려 가면서도 거기에 타당한 자기 통찰을 하게 된다.

둘째로 프로이드가 말하는 감정의 전이(感情의 轉移)는 독서의 경우에 있어서는 치료자에 대하는 것 보다는 더욱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잘만 선정된 책이라면 독자는 그 내용 인물 중에서 자기의 증상 성립에 관여한 사람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주인공을 발견하고 이에 대하여 자기 품고 있는 억압된 감정을 분풀이 할 수 있게 된다. 이때에 상대는 가공의 인물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거리낌 없이 자기의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로 독서한다는 것은 로저스가 말하는 비지시적 기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카운셀러는 크라이엔트의 문제에 대하여는 터치할 필요도, 지시할 필요도 없다. 크라이엔트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자기를 반성하고, 확인하고, 보다 나은 적응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는 지시적 기법을 채택한다면 자기가 잃은 책의 내용을 화제로 삼음으로써 용이하게 자기의 재적응을 촉구하게 되는 것이다.

[김태홍 /교육연구원 연구관/'학교교육에 있어서의 독서를 통한 치료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