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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1) 문제아와 문제아의 적응심리


1. 문제아
위크맨 (Wichman, E.K.)은 '어떤 학생이 문제아냐 아니냐 규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고 하였다. 교사나 양친들은 반항하는 아동, 조폭한 아동들을 들지마는, 정신 위생학자들은 그것보다는 퇴행적인 경향(退行的 傾向)과 불안정한 어린이라고 규정한다. 전자는 일상 생활에서 다루기 힘드는 아동들을 말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정신적 건강에 결함이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문제아를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 하나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는 문제아로서 집단이나 사회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안전을 저해하고 그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또 하나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 것으로 내면에 불안이나 공포 등의 이상긴장(異常緊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으며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어린이를 말한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도 따지고 보면 그와 같은 반사회적인 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그 내면적인 결함에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문제성을 지니느냐 단순한 개인적인 데에 그치느냐 하는 차이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 밖에도 문제의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는 사람도 있다.

제 1단계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발달의 어느 시기에 있어서는 별반 문제되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 이를테면 손가락을 빠는 것, 손톱을 뜯는 것, 자면서 오줌을 싸는 것, 탁(얼굴을 찡그리는 것, 목을 휘두르는 것, 무도병처럼 손팔을 움직이는 것), 손가락을 핥는 것(이와 같은 행동을 退行的인 傾向이라 함).
제 2단계는 비교적 많은 학생들에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문제가 가장 악질적인 것. 상습적인 도벽, 가출, 극단적인 고립, 파괴 경향 등을 가지는 자.
제 3단계는 조속한 시일내의 치료를 요하는 것. 신경증, 정신병 경향, 범죄성 등.


이와 같이 문제의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요컨대 본인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가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문제아란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그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적응 이상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문제아의 적응 심리
문제아의 퍼스낼리티를 생각하려면 그와 그가 처하여 있는 상황과의 교섭이 어떻게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되는 것이다. 만약 불균형의 요소들이 있다면 여기에 적응 이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적응 문제에는 대개 다음 세 가지 원리를 생각할 수 있다.

(1) 순응의 원리
이것은 개인이 그가 처하고 있는 환경의 작용을 받았을 때 그 요구나 조건에 맞게 자기의 퍼스낼리티를 병용하는 것이다. 생물학에 있어서는 “최적자 생존(最適者 生存)”의 원리를 세우고 있지마는 인간에게도 자연스런 동화현상(同化現象) 또는 무의적 모방(無意的 模倣) 훈화(薰化) 등의 작용에 의하는 경우들도 있으며 유의적(有意的)인 학습 활동에 의하여 적극적으로 자기를 사회화하고 또는 문화수용(文化受容)하여 그 환경 상황의 요구와 조건에 합치할 수 있는 퍼스낼리티를 형성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2) 통제의 원리
이것은 순응의 원리와는 달리 개인이 상황 환경에 작용하여 자기의 요구 조건에 맞도록 상황 환경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원리에 의하여 인간은 같은 상황 속에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제각기 다른 퍼스낼리티를 형성하여 가는 것이다.

(3) 창조의 원리
이것은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 순응의 원리, 통제의 원리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고 이 둘을 통합 절충함으로써 새로운 행동 양식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개인의 요구와 환경의 요구가 서로 상충되어서 어느 쪽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가능한 쌍방을 함께 살리는 태도를 취하여 거기에 새로운 해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순응의 원리, 통제의 원리에서도 다소 없을 수 없는 요인들이지마는 양쪽의 요구가 정면으로 충돌하여 양자택일(兩者擇一)에 의하여 해결될 수 없는 컴플리케트(Complicate) -갈등- 의 경우 등에는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농촌에서는 농가의 장남은 마땅히 조상 전래의 농사일을 전승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는 지적 소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도시로 진출하여 대학으로 진학하여 장차 실업가로서 입신출세할 것을 희망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 있어서 적응의 원리로서 적응한다면 그는 자기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이를 말미암아 그는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고 또 다른 적응 이상을 현출할 염려도 없지 않게 된다. 만약 통제의 원리만을 적응한다면 부모님들은 설득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마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불효자라는 악명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하여 부모님들의 사회적 위치를 위태롭게 할 염려가 없지 않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정신적인 긴장이 고조되어 정서가 동요하여 불안정 상태로 되고 따라서 냉정한 지적인 해결은 더욱 어렵게 된다.

그러나 잘 훈련된 퍼스낼리티의 소유자는 어디까지나 합법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는 필요한 조언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자신과 환경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방향에 있어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구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경주함이 없어
1. 울면서 자기의 환경을 한탄만 하든지
2. 아집만을 내세워 주위의 사람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것을 돌보지 않게 되던지
3. 그 긴박한 정서를 단박에 폭발시키든지 등등은 다 바람직한 적응의 방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