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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 여행을 다녀와서
글쓴이 이준우
8월 3일. 토요일.
드디어 작년부터 기대했던 부산 여행을 가는 날이다. 작년에 잠깐 다녀왔던 아쉬움에 이번에는 더 길게 여러 곳에 가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차를 타고 출발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조금 기어 있어서 바닷가에서 놀때 춥지 않을 까 걱정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정면에 있는 산뒤로 높은 건물이 보였다. '저기가 해운대인가?' 하는 마음으로 설레이기 시작했다. 아니었다.


계속 차를 타고 가다보니 어느 덧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튜브와 파라솔을 빌린 후 짐을 놔두고 바다에 들어갔다. 튜브를 타고 노는데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 내 얼굴을 적셨다. 물이 매우 짰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찜질도 하고 구덩이도 파고 놀았다. 정말 신났다. 까끌까끌한 모래가 느낌이 참 좋았다.


실컷 놀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은 후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갔다. 근처에서 저녁을 먹은 후, 광안대교를 구경했다. 그 다리는 우리나라에 있는 현수교 중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한다. 조명을 받은 광안대교의 야경은 더욱 더 멋졌다.


숙소에서 자고 난 다음 날, 여행 둘째 날 아침. 우리는 감천 문화 마을로 향했다. 감천 문화 마을은 동네 벽을 벽화로 장식해 놓기도 했고, 예쁘게 꾸며 놓은 집들도 있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니 정말 예뻐 보였다. 그중에서도 나는 어린 왕자 동상이 제일 인상 깊었다.


날씨가 더워서 걸어다니기 힘들었지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부산에서 유명한 자갈치 시장으로 향했다. 자갈치 시장은 언뜻 보면 포항 죽도 시장과 비슷해 보였지만 조금 더 활기차보였다. 해산물을 파는 사람, 사려고 돌아다니는 사람, 가게에 들어와서 먹고 가라고 소리치는 사람.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시끌벅적하고 붐볐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차로 향했다. 더운 날시에 여기저기 다닌다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와보고 싶었던 부산 해운대에 다시 오게 되어 참 좋았다. 더 둘러 보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무거운 걸음으로 차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