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북클럽2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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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지원 |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이번 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통해 김초엽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소재가 너무 참신해서 계속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소설은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미래에 대한 상상은 즐겁고 행복하다. 비록 내가 어릴적, 2020년이 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나올줄 알았긴 했지만 말이다 ㅎㅎ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성인이 되어 1년동안 순례의 길을 떠난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마을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른들에게 물어보면 성인이 되면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왜인지 너무 궁금했던 데이지는 성인이 되기전 마을을 떠난다.
데이지가 궁금해했던 곳은 지구였고, 그 곳에서 순례자들이 왜 돌아오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
데이지가 살고 있었던 마을은 평화롭고 행복이 가득한 곳이었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았고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구는 달랐다. 지구에서는 서로를 사랑할 수 있었고 그것을 느낀 순례자들 중 일부는 지구에 남기로결정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은 감정이 없고 통제되어 아무 문제가 없는 마을이 아니라, 행복, 슬픔 그리고 아픔도있지만, 서로를 느끼며 함께하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 책의 제목이라 더 기대가 되었던 작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문과인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문장이지만 이건 소설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
주인공 안나는 오래전 운행을 멈춘 우주 정거장에 남아 다시 떠날 수 있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곳은 바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우주 정거장”
과거 그녀는 가족이 먼저 가있는 슬렌포니아 행성체를 가려 했지만, 새로운 웜홀 통로가 발견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워프 항법으로 슬렌포니아 행성으로 갈 수 없었다.
그 이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우주 정거장에서 계속 기다리는 안나. 다시 운행이 될 날까지 기다리기 위해 수많은 잠을잤고 그녀는 170살이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라는 말을 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는 출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