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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잘못 뽑지 않고 잘 뽑은 반장 ('잘못 뽑은 반장'을 읽고)
작성자 신혜윤 작성일 2022-11-19
작성일 2022-11-19

얼마전에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뒤표지를 보았더니 '4학년 5반 엉터리 반장 납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신기하면서도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 이유는 사실 우리반이 4학년 5반이고, 내가 반장인데 '엉터리 반장'이라고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 로운이는 어쩌다가 선생님에게 '해로운'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로운이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반장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 로운이는 장난으로 반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반장이 되었다. 나는 진심으로 되고 싶은 사람이 반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로운이는 그렇지 않아서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운이는 반장 선거에서 머슴이 되겠다고 한 말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1학기 반장인 제하가 반장 도우미가 되었는데, 제하는 로운이를 괴롭히다가 선생님께 들키게 된다. 나는 이때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그런데 제하의 비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제하는 친구의 그림을 베끼기도 하고, 도자기를 만들때 자신은 해도 안된다며 남의 도자기와 바꿔주면 떠들어도 벌점도 안 주고 점수를 높여준다고 했다고 하고 달리기 할 때 세 번이나 밀쳤다는 듯이 제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풀어나가게 되었다. 수학시험에서 문제를 아예 풀지 않아 부모님을 모시고 오게 된다. 제하는 그사이 점점 더 삐뚤어지게 된다. 제하는 학교를 안 나오게 된다. 그동안 로운이가 합창연습을 하는데 아이들은 포기하고 집에 돌아갔다. 로운이는 궁금해서 제하네 집에 들어가고 로운이는 비겁한 녀석은 되지 않겠다고 하고 집을 나온다. 다음날 학교에서는 기적이 일어난다. 제하가 드디어 학교에 왔다. 제하와 로운이 사이는 점점 더 좋아지고, 그 사이에 한마음 잔치에서 2등이 되어 동화책을 받게 된다. 나는 로운이가 반장도우미 없이는 반장을 못한다고 한 것이 감명깊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4학년 5반 아이들이 다음번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어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나는 처음에 로운이가 반장 선거를 할 때 내가 반장 선거를 했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로운이도 나처럼 다음에는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반장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송전초등학교 4학년 신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