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나라우수작품 > 우수작품

우수작품

제목 봄을 바라봄
작성자 채연아 작성일 2021-04-01
작성일 2021-04-01

봄을 바라봄

 

1학년 아이들이 입학하는 봄이다. 1학년 아이들이 입학하는 걸 보고 봄인 걸 느낀다. 봄에는 파릇파릇하고 덜 익은 사과같은 색을 띤 새순이 돋는다. 겨울에 막 내린 눈처럼 새하얀 목련도 핀다. 또 노란 물감을 칠한 듯 샛노란 민들레,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있는 장미 같은 봄꽃도 핀다. 짹짹, 제비도 날아든다. 개굴개굴 거리는 개구리들이 깨어나는 경칩도 봄에 있다. 바람이 쌩쌩,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견디는 동식물이 참 대단하다.

봄이면 동요 숲속을 걸어요가 생각난다. 이 노래에선 꽃향기가 그윽한 길이라는 가사와 맑은 바람 솔바람 이는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두 가사가 봄을 잘 표현했다. 봄에 꽃이 활짝 피면 향기로운 꽃향기가 퍼진다. 딱 그 느낌을 잘 표현했다. 또 봄에 바람이 불면 시원하면서 머리가 탁 트이는 기분이다. 그 기분이 맑은 바람 솔바람 이는이라는 가사에 들어가 있다. 봄에 알맞은 동요다.

봄에 꽃이 피는 민들레의 잎은 반찬으로도 먹는다. 민들레 잎은 약처럼 쓰지만 엄마는 그걸 엄청 많이 사서 장아찌로 만든 다.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아직도 그 쓴 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그렇게 쓴 걸 엄마는 뭐가 맛있다고 봄마다 사먹는지 이해가 안 간다.

봄에 주위를 둘러보면 봄꽃이 활짝 피어있다. 그러나 봄이 끝나면 봄꽃은 사라지고 없다. 그러니 봄꽃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봄꽃 사진을 찍어서라도 올해 봄꽃을 간직하고 싶다.

봄에는 서서히 날이 풀린다. 그래서 야외활동을 추웠던 겨울보다 많이 한다. 어떤 가정에서는 봄맞이 대청소를 한다. 여기저기 쓸고 닦는 걸 보면 참 힘들어 보인다.

봄을 맞이해서 봄맞이 선물을 해주는 가족을 본 적이 있다. 우리 가족은 안 하는데 어떤 학생이 봄맞이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무척 부러웠고, 우리 가족도 봄맞이 선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우리 가족에게 어울릴 봄 선물을 해줘야겠다.

 

채연아(운산초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