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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에서의 생활 이야기
작성자 최유진 작성일 2021-04-29
작성일 2021-04-29


                                             집에서의 생활 이야기

 

                                                                                                            신현서(가현초4)

 

  “일어나 9시야!”

  오늘도 엄마는 불꽃 같은 목소리로 나를 깨운다. 매일 엄마의 불꽃 같은 목소리로 아침을 시작한다. 엄마가 불꽃 같은 목소리로 깨우면 2~3분 정도 조금만 더 자고 벌떡 일어나서 목욕을 한다.

  오빠는 착한 로봇은 아니지만 로봇처럼 일어나 씻고 엄마가 밥을 차리는 동안 거실에서 만화책을 본다.

  “난 너무 착해.”

  오빠는 웃는 표정으로 잘난 척을 한다. 처음에는 오글거리는 마음이 들고 점점 화가 솟아난다.

  “! 좀 그만해.”

  “! 질투나지?”

  오빠와 나는 일주일에 2~3일은 티격태격 싸운다. 이렇게 싸우다가도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잊어버린다.

  밤이 오면 아빠가 오신다.

  ‘띠띠띠띠

  아빠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불 끄고 숨으면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오빠와 나를 찾는다. 근데 너무 빨리 찾아서 재미없다. 또 어떨 때는 재미없어서 안 숨는다. 그러면 아빠가 오늘은 숨바꼭질 안 하는 거야?”라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대부분 집에서 생활한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은 긴데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짧아 어색하다. 아빠가 마스크 쓰고 밖에서 일하면 힘들 것 같다.

  “아빠가 힘드니까 다음엔 아빠가 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