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누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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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유진 | 작성일 | 2020-12-31 |
작성일 | 2020-12-31 |
누리
7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한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준 너
나는 그런 너를 보며 언제나 달려갔어
기분이 안 좋아서 집에 들어간 날
너는 내 무릎을 툭툭 치며 웃는 얼굴로 나를 보았겠지
그런 너를 예뻐해 주고 한 번 더 볼 걸
내가 없는 시간동안 차가운 대리석에 앉아 기다리는 너를
나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 기다림이 사랑이라는 것을
그 기다림이 가족이라는 것을
늦게 서야 깨달은 나는 후회만 해
너가 가기 전날까지 나에게 웃음만을 준 너
절대 울지도 아픈 티도 내지 않은 너
그런 너를 조금이라도 더 볼 걸
그런 너를 조금이라도 안아줄 걸
그런 너를 조금이라도 사랑해줄 걸
너가 가던 그날
내가 슬퍼하지 말라고 구석에서 떠난 너
가는 날까지 나에게 미소만 주고 간 너
이제는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너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첫사랑 누리...
설명 : ‘누리’라는 이름의 뜻은 ‘온세상’입니다.
-나선영(신현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