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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인이를 무책임하게 떠나보낸 경찰과 기관들
작성자 강지혜 작성일 2021-01-25
작성일 2021-01-25

정인이를 무책임하게 떠나보낸 경찰과 기관들

                                                                                                   인천서창중학교 1학년 김태윤


생후 16개월이 된 정인이가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다가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되었다. 이 사건이 더 크게 알려진 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되었기 때문인데 이 프로그램을 본 많은 사람들은 학대로 숨진 정인이를 애도하고, 어린 나이에 떠난 한 생명에 안타까워하거나 양부모들에게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양부모들은 처음에 아동학대로 입건되었고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경찰기관이나 아동보호기관에게는 미미한 처벌만 내려진 상태라 사람들은 더욱더 분노를 하게 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양부모의 죄를 살인죄로 바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찰기관이나 아동보호기관의 처벌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무언가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인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은 정인이가 가정에서 상처를 입고 왔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가 검진을 받게 한 뒤 학대 의심 신고를 하였다고 한다. 병원 의사도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신고의무자로서 신고를 하게 되었지만 경찰기관에서는 부모에게 아무런 학대 의심이 없다는 말과 함께 아이를 가정으로 돌려보냈고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돌아온 것은 정인이 양부모의 비난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인이의 몸에서는 상처가 계속 늘어났고 부모의 압박에 의해 신고를 할 수도 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는 상황에 끝내 정인이는 숨지고 말았다.

 정인이 사건에 관해 유튜브를 보던 와중 나를 충격적이게 만든 실험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보게 된 그 실험은 성인이 소파 위에서 뛰어내려 압력을 재는 기구를 밟는 영상이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과하게 실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그냥 흘려봤지만 실험의 결과는 정인이에게 가해진 압력과 비슷하게 나왔다는 것이었고 이때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에 보았던 정인이의 배가 불룩하고 멍들었던 사진이 생각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 사진 속의 정인이는 배 안이 온통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장기들이 터진 상태였다고 한다. 이미 전문 의사가 프로그램에서 한 말 중 정인이에게 가해진 충격은 교통사고를 당한 정도의 충격이란 말과 아파트 8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과 같다는 말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번 정인이 사건과 같이 이러한 학대에 관해 다시는 아동학대가 벌어질 수 없도록 구체적인 방안과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우리들이 이 사건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정인이를 다시 양부모의 곁으로 돌려보낸 경찰서에도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이런 작은 관심이 하늘에 있는 정인이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