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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왕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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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1900∼1944)는 프랑스 리옹 출신의 소설가이다. 1926년 항공 회사에 입사한 이래 18년 동안 항공기 조종사와 작가를 이중적인 살믕ㄹ 살게 된다. 조종사로서 여러 항로를 비행했고 이렇ㄴ 체험을 바탕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주로 그렸다. 그래서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조건을 행동 속에서 탐구하고, 위기감 속에서 인간성과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지려고 하는 행동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이다.
『어린 왕자』『야간 비행』『인간의 대지』『성채』등 주옥같은 작품을 집필한 그는 1944년 비행대대에서 그로노불 방면으로 정찰 비행 중 행방불명되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는 작가 자신이 삽화까지 스스로 곁들였다. 이 글의 내용은 간략하지만 전해주는 메시지와 평가, 해석의 방법은 그지없이 풍부하다.
한 비행기 조종사가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다. 절망에 빠져 있는 그에게 이상한 어린이가 나타나는데 알고보니 작은 별에 사는 왕자였다. 자신의 별에 사는 장미꽃의 짜증을 견디지 못해서 어린 왕자는 우주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첫 번째 별에는 혼자서 잘난 척만 하는 왕이 살고 있으며 현실 세계의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을 그려낸 것이다. 두 번째 별에는 허영꾼이 살고 있으며 능력이 없으면서 지위를 얻어 자기 만족에 빠진 사람을 빗댄 것이다. 세 번째 별에는 주정뱅이가 살고 있었는데 삶에 의욕이 없고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을 비유한다. 네 번째 별에는 오로지 돈만 세는 실업가가 살고 있었는데 모든 가치를 돈에 두고 사는 사람을 암시했다. 다섯 번째 별에는 반복적인 작업만 하는 가스등 점화부가 살았는데 이는 먹고살기 위해 자아를 찾지 못하고 삶에 쫓기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여섯 번재 별에는 지리학자가 살고 있어서 그 사람이 지구를 알려줘서 찾아왔다고 왕자는 밝혔다. 하지만 막상 지구에 도착한 왕자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여우가 나타나서 친구가 된다는 것의 참뜻을 가르쳐 준다. 관계란 서로를 다른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인식하는 과정에서 생긴다는 말과 보이지 않는 곳에 진리가 있음도 일러준다. 결국 어린 왕자는 자신이 자기별의 장미에게 소홀했음을 자책하고 뱀에게 자신을 물어달라고 부탁한다. 그 때문에 왕자는 죽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우선 '고독감'이란 홀로 있을 때가 아니라 자신의 일생이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 생겨나며 인간 상호간의 친밀한 관계로 고독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작가는 생각했다. 그리고 '죽음'의 문제인데 어린 왕자가 끝내 죽음으로 작품은 끝난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의 훼손되지 않은 내적 의식으로 해석된다. 여우에게 깨달은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는 진리는 현실 세계에는 적용되기 어렵다. 깨달음이 현실에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은 절망감이 죽음을 불렀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익명의 존재로 개인이 방치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참다운 정서적 유대 관계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작가는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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