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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과 제 1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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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과 제일장'은 1937년 10월 [인문 평론] 창간호에 발표한 작품이다.이소설은 작가 이무영의 자전적 체험을 기록한 작품으로 '흙의 노예','속 제일과 제일장' 이라는 부제가 있음으로 이어지는 連作 소설이다.
1939년 신문사 기자를 그만두고,오랜 동안 꿈꾸던 흙에 대한 동경을 실천하기 위하여 군포로 낙향하여 반도식적 현실관을 갖고 의식적으로 농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무영의 이 작품은 농겨의 신성함과 농민들의 성실한 삶을 찬양하고,아울러 당시 농촌의 궁핍한 참상을 제시하는 본격적인 농민 문학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작품에 드러난 농촌 소설로서 특색은 첫째,주인공 수택은 농민보다 우월하다는 영웅 의식이 아니라 농민과 동일해지려는 의식을 가졌다. 둘재,주인공 수택이 반농 반필(半農半筆)의 문필가겸농민 이라는 점,셋째,이광수의 '흙',심훈의 '상록수'같은 작품에서 보여 주는 계몽의식이 이 작품에는 없다는 점이다.
작가 이무영은 주인공 수택을 통해 이러한 작품세계를 잘보여 주고 있다.계급 의식이나 생활 방편도 아닌 그저 흙의 냄새가 좋아서,인간미 넘치고 푸근한 흙의 냄새에 끌려서 시골로 귀향하는 수택을 통하여 농촌 문학의 일면을 드러내었고,광복 후에는'농민','농군','노동' 등의 장편 소설로 그러한 작품세계를 이어 나갔다. 이러한 까닭에 이무영을 농민 문학의 선구자요 제 1인자로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신문기자 수택은 처음에는 농촌을 싫어 하였다.그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도회로 유학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와 소설가로 활동한다. 자기 아버지를 무식한 농민이라 경멸하는 수택은 창피하다는 생각에 결혼식 날짜조차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한 수택은 작품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기자 생활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농촌을 그리워 하게 된다. 그래서,도시 생활의 모든 이점을 과감히 포기 하고 농사를지으며 살아갈 결심으로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온다. 부친은 그의 귀향을 매우 반기고 농사거리를 주면서 농사일을 가르친다. 수택과 그의 아내는 농촌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무릎쓴다.수택은 열심히 배우면서 농사일에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고,그의 아내도 불편한 식생활을 참아내면서 농촌생활에 맞추려고 애를 쓴다. 마침내 부친에 대한 경멸의 감정은 존경심으로 탈바꿈한다.
한번은 집안에 도둑이 들었다.수택은 도둑을 때려 잡았지만 오히혀 아버지로 부터 작대기 세례를 받고 몰인정에 대한 심한 꾸지람을 들어야만 한다.그리고 쌀 한 말을 지어서 돌려보내라는 아버지로부터 인간미 넘치고 사려 깊은 농민들의 생활 철학을 깨달은 수택은 자신의 경솔함과 몰인정을 뉘우치면서 참다운 농민으로 살아가기란 매우 어렵다고 느낀다.
수택은 농촌 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한편으로 창작의욕을 더욱 높인다.그러나 농민들의 생활은 너무 가난하였다. 추수하여 소작료,비료대,지세,물세등을 제하고 나면 벼 여남은 섬뿐이었다.이것을 가지고 보릿고개까지 살아갸야 하는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수택은 자기도 이제는 농민으로서 ‘제일과 제일장’은 넘긴셈이라고 마음먹으며 타작 마당에서 스스로 짊어지라고 몰아부치는 아버지의 말에 눈물과 코피를 쏟으면서도 볏섬을 지고 걸어간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인공 ‘수택’의 행동과 시선을 통하여 농사와 농민을 예찬한다.작가는 농촌 노동의 어려움이나 농촌의 현실 문제에 접근하여 소작제와 같은 제도적 모순을 직접 파헤치기 보다는 농촌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농촌에 스며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냄새,‘흙 냄새’와 ‘된장내’가 물씬거리는 인간미를 그려냄으로써 비인간적인 도시 문명과 대비하는 농촌을 보여주고 있다.
[청도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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