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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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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를 읽고...
한상훈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반드시 한 번 이상 실의에 빠지거나 좌절을 맛보는 등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인생이란 것이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항상 기쁘기만 하다면 참 좋으련만, 인생은 결코 그것만을 허락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기만 하더라도 인생의 쓴맛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 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만을 돌이켜 보아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이면 누구나가 실망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결과가 각자 개인에 따라 거의 다르다.
즉, 누구는 절망 속에 허덕이며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가하 면, 혹자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거나 자신이 보다 악화된 상황에 있지 않은 것을 안도해 하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있다.
"마지막 잎새"에서 보면 여주인공 '잔시'는 폐렴에 걸리게 되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아주 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잔시'는 자신의 그러한 처지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자신은 회복할 수 없고 곧 죽음에 이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또한 회생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수우'가 그녀의 주변에서 열심히 설교하고 달래보아도 또, 의사선생님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잔시'는 건강 상태는 진료를 받고서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기만 하고, 그녀의 정신 상태 또한 더욱더 황폐해져만 갔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종말을 암시했다고 생각했던 담쟁이덩굴의 잎새가 모두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 남은 하나가 아무리 강한 비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본 후에는, 이전까지의 자신의 생각이 옳지 못 했다는 것을 깨닫고 태도를 고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자포자기 식의 생각을 바꾼 것이다. 아무 것도 하려하지 않았던 그녀가 식사를 하고 자신이 그리고 싶어하던 '나폴리 만'을 그리려 했다. 이로써 '잔시'는 점차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병으로부터 위기는 한 고비 넘기게 되었다.
'잔시'의 이전의 태도와 이후의 태도에 차이로 인해 결과가 상반되게 나왔다. 이는 바로 마음가짐으로 인해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즉, 희망이 없어 보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노력도 없이 무조건 부정적이고 포기하는 식의 태도는 그 상황을 더욱 희망이 없고 절망적으로 만들뿐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그 어떠한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자신감을 잃게 하여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그 반대로 자신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 콘트롤을 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산시킬 것이다.
나 자신 또한 과거를 되돌아보면 기대 이하의 상황에서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나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 잎새"를 읽게 됨으로써 그러한 내가 나를 얼마나 무능하게 만들었었는지, 얼마나 나를 옳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 갔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지금에 와서 그러했던 나 자신을 후회하게 되었다.
지금의 이 미혹한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에 젖은 채로 자신을 포기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가? 이들에게 '잔시'처럼 자신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잡아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잎새'를 '버어먼 할아버지'처럼 그들의 마음속에 존재하게 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감상문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리더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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