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 문화는 인간의 정신적·예술적 표현의 총체다
영어는 'culture'를 번역한 말인 문화(文化)는 보통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정신적, 예술적 표현의 총체를 의미한다. 오늘날 문화라는 말은 대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하나는 교양있고 세련되고 예술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인 개념으로 사용된 것인데, 교양 있고 세련된 사람을 두고 '문화인'이라 부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하나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인간의 활동에 의하여 이룩된 모든 것이 그 범주에 포함된다. 문화 인류학이 다루는 모든 대상이 넓은 의미의 문화에 해당된다.
▶ 문화는 여러 하위 문화들의 유기적인 체계다.
한 사회의 전체적인 생활 양식으로서의 문화는 매우 폭넓고 다양하기 마련이다. 역사가 길고 폭넓은 사회나 민족의 문화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문화를 총체론적 관점에서 비교하고 연구하는 문화 인류학은 인류의 진화, 문화의 발달, 혼인과 가족, 친족, 사회조직, 경제 체계, 정치, 법, 종교, 인성, 언어, 예술, 환경, 보건 및 의료, 개발 및 도시와 농촌 문제, 의식주, 물질 문화 등을 그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이들 문화의 요소는 각기 하나의 문화로 불리는데, 경제 문화, 정치 문화, 종교 문화, 도시 문화, 음식 문화, 청년 문화, 대학 문화, 지역 문화 등이 그런 것들이다. 한 사회의 특수한 분야 내지 영역에서 이처럼 다른 것과 구분되어 나타나는 생활 양식을 하위 문화라 부른다. 이러한 부분들은 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긴밀한 관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체계로서의 전체 문화를 살피고 그 하위 문화가 전체의 얼개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기능을 분석하는 구조적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 문화는 공유되고, 학습되며, 축적되고, 변화되며 체계성을 지닌다.
이러한 문화는 몇 가지 속성을 가진다. 첫째, 문화는 집단 구성원에 의해 공유된다. 사회 구성원 각 개인의 독특한 취향이나 버릇은 문화가 아닌 개성에 속한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다른 사회에서와 구분되는 어떤 행위, 관습, 경향 들을 공유할 때라야 그것은 문화가 되는 것이다. 하위 문화가 그 좋은 보기이다. 둘째, 한 사회의 문화는 학습된다. 인간의 생리적 현상은 문화가 아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한 사회에서 자라면서 그 공유된 문화를 사회화를 통하여 배우게 마련이다. 셋째, 축척성을 들 수 있다. 인간의 지식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그 세대에 새로 이루어진 내용이 또 거기에 더해진다. 문화는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축척되는 것이다. 넷째, 체계성을 들 수 있다. 다양한 문화의 요소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하나의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끝으로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생성하는 속성을 지닌다. 외부로부터 유입된 문화는 그 사회 배경과의 문화 접변(文化接變)을 통하여 변용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능을 상실한 낡은 문화 요소들은 사멸된다. 문화는 이처럼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진화 또는 퇴화의 과정을 밟는다. 한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의 성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 수업중에 읽는 155가지 이야기/교육부 독서지도 정책 연구학교/인천학익여고 자료
- 한철우 외, [인문과학과의 만남], (문원각, 1993) -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