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인생에서 간접 경험을 통하여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적극적인 탐구활동이다. 따라서 독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는 아마도 올바른 자기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을 지니고 있는 인간은 누구나 독서를 많이 하여야 할 것이다.

예전보다는 독서환경이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 개개인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독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어려움도 느끼고 이것에 대한 자문을 해 보았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SQ3R방법에 대하여 설명도 해 주고 교재를 가지고 그 방법을 따라서도 해 보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독서를 왜 해야 되는가 하고 되물어 보면 자신이 너무 무지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 무지함을 채우기 위해서 독서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위에서 밝힌 '독서가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란 뜻과 일면 모순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나 틀림없는 독서의 불문율이다. 굳이 이를 조금 설명하자면 자신의 무지함과 부족함은 성격상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지함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임에 반해 부족함은 어느 정도의 방향감각을 지닌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이러한 의미의 참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닌 오히려 부족함을 느끼기 위한 독서가 되어야 하며 이로써 독서 그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쯤 되면 무엇을 읽을 것인가 하는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냥 읽고 싶은 강한 동기가 형성되어 읽는 것이 독서이다.

우리 주변에서 독서의 필요성을 깨닫고 전문가 집단에서 고교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도서 목록을 만들어 학생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 놓았으니 뚜렷한 독서 할 도서를 선정하지 못했다면 참고로 하여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상업적인 방법의 일환으로도 선정되는 베스트셀러목록도 눈여겨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위에서 권하는 위대한 사상집, 고전, 위인전, 내노라 하는 역사책 또는 문학책 등도 독서목록에 넣어야 할 것이다. 독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문자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는 것과 같아 책을 보다가 그 다음에 보고 싶은 책이 스스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