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현

우리는 거의 매일 많은 글을 읽으며 산다. 간단한 메모에서부터 신문과 잡지 책 등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오늘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제 글을 읽는 일은 하나의 생활이요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읽고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 곧 바른 ‘독서’는 모든 일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이제 ‘독서’는 단순한 글읽기의 행위가 아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호흡 함으로써 ‘앎’의 즐거움과 ‘교감과 감동’의 즐거움, 나아가 ‘깨달음’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우리의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활기차게 하고 풍요롭게 하며, 더욱 고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더욱 지혜롭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글을 바르게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하겠다.‘독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는가? 먼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다. 그 다음 독서의 기능과 특성 및 목적과 방법을 알고서 독서의 원리를 익힌 후 실제 독서에 임해야 한다. 

효율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에 대한 풍부한 사전 지식과 그 사전 지식의 적절한 활용, 각 단락의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의 분석적 조직화, 나아가 글 전 체의 구조 파악과 자기 자신의 기억 상태에 대한 빈번한 자기 점검 활동 등으로 완전히 해석한 후 자기 스스로 평가하는 활동이 요구된다. 이는 독서하기 전에 할 일과 독서하는 도중에 할 일, 그리고 독서 후에 할 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독서하기 전에는 먼저 읽을 글의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 그 속에 담겨 있는지 생각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 이는 곧 독서의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독서하는 도중에는 글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자기의 사전 지식과 관련시켜 보는 일이 필요하다. 또 글 전체의 구조를 생각하면서 중요 내용과 각 단락의 관계를 파악하여 글 속에 담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는 곧 ‘생각하면서 글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중간 중간에 ‘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글의 흐름을 바르게 알고 있는가?’등의 자기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를 마친 후에 해야 할 일로는 독서할 때 머릿속에 그린 것을 적어 보거나 이미 알고 있는 자기의 지식과 연계시켜 보고 스스로 해석하고 평가하는 일이다. 또 글의 내 용을 완전히 파악하였는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보거나 독서 감상문을 쓰는 일이 필요하다. 이렇게 반복 연습하면서 훈련을 쌓아간다면 스스로 독서요령이 생기고 아울러 훌륭한 글도 쓸 수 있을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부드러운 사람을 만들며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나 역시 인간이란 불안전한 존재이지만 독서를 통해 하나씩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을 채워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가장 가치 있는 인간의 모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