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식

독서가 청소년기에 좋다? 청소년기만 좋은 게 아니라 아마 온 생애를 통틀어 좋은 것이고 중요한 것일 게다. 아무개 또는 그  누가 어찌어찌해서 무엇이 좋다는 말보다는 좀더 실감나게 내 이야기를 해보자. 

사람의 인격이란 것이 틀이 잡히는 시기라면 내 경험으로는 초등학교 때, 그리고 고등학교 시기 이렇게 크게 두 번 정도에서 큰 모양이 그려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인격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중요한 것이 친구 관계 그리고 가정환경,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 중 하나만 꼽아라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들겠는가?  조금 생각하고 대답해 봅시다. 

요즘 세대들이 즐겨하는 말 그리고 광고에도 나온 말이라고 기억하는데 '나는 나야'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나는 나다. 나는 나말고 그 누구일 수 없다. 따라서 인격의 핵심도 나이고  사탕 껍질이 별 쓸모가 없듯이 나란 외모가 아니고 나의 생각이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하고 물었을 때 절대 이런 이유로 저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의 줏대 이것이 곧 인격의 핵심인 것이고 그것은 주로 청소년기에 독서를 통해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모두에게 존경받고 사랑스런 사람이 되길 원한다.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은 자연스레 주변에 사람이 꼬일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이 왠지 꺼려하고 피하는 사람은  인격에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사람 모여 사는 사회에서 다른 인간들이 기피한다면 보통 슬픈 일이 아닐 것이니 인격은 사람살이에서 무척 중요한 것이라고 여러분들도 수긍할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못된 성격으로 부모님께 괴로움을 안겨드린 적이 적잖이 있었다.또 머리 굵은 청소년기에는 소중한 '나'를 돌보지 않고 겉멋에 빠져 방황하며 감상에 빠진 나를 스스로 즐긴 적도 있었다. 그래도 막가지 않고 나를 되돌릴 수 있었던 것은 책 속에서 얻었던 인생의 교훈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내 취미 중 두 가지 선도와 다도 수련도 책을 통해서 얻은 바가 많다. 마음과 건강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호흡 수련과 차를 통해 생활에서 받는 부정적 요소를 털어 버린다. 

마음이 심란하고 답답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 주체할 수 없을 때 가만히 나를 들여다본다. 무엇이 나를 흔들고 있는가? 돌아보면 잔잔해진다. 이렇게 가끔씩 마음의 평정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독서를 통해서 얻은 바이다. 

학생 여러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소개하고 마칩니다. 
현재야말로 가장 완벽한 시간 -  미래는 바로 이 순간 여러분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고 그 무엇 가운데 하나는 독서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