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선(교사)

독서는 한인간이 바람직한 인격을 갖추고 주어진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보다 인간다운 존재로 성숙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능력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의 기초가 됨으로서  직접적으로 경험을 못하기 때문에 독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그러면 현대사회에서 여러분이 망각하기 쉬운 '자기보다  먼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추어야 하는 것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한 줄에 매여 있는 두 마리의 양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그러나 서로가 자기 앞의 풀만 뜯어먹으며, 각기 서로 반대편 방향으로 나가다보니 곧 두 마리의 양을 묶은 줄은 팽팽해지고 양들은 더 이상 눈앞의 풀을 뜯을 수가 없게 되었다. 양들은 서로를 당기면서 한참 승강이하다가, 한 마리가 다른 양 곁으로 가서 나란히 풀을 뜯기 시작하면서 긴장은 일시에 사라지고 평화롭게 주위의 풀을 다 뜯어먹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는 나란히 누워 쉬고 있는 만화가 생각난다.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일깨워주는 만화였다. 사회는 이 만화처럼 무수히 얽히고 설킨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기에 관계를 부드럽고 원만하게 하는 사람들의 슬기로운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은 서로가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런 마음씀씀이가, 관례로 받아드릴 수 있는 형식이나 태도로 모이고 쌓여서 나타나는 것이 에티켓이다. 사회가 변천함에 따라 에티켓도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결코 변함이 없다. 글로벌 에티켓의 기본은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친절하면 기분이 좋다. 나도 상대방에게 그대로 베풀면 된다. 내가 불쾌하고 불편한 것은 다른 사람도 불쾌하고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결코 변함이 없다. 그런 마음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지하철 문 앞에 서서 뒤에 타는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들을 자제하게 될 것이다. 환한 웃음으로 아침에 처음 만난 사람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한다면 우리의 일상 생활이 얼마나 기분 좋겠는가!

서로가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전통적 관습과 국제적 문화의 차이를 알고,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끼지 않는 형식과 태도로 실천하자.

끝으로, 좋은 책이란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감동이 다르다. 읽기 싫지만 어떤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읽는 것보다도 읽는 사람의 흥미, 관심, 수준에 적당한 책을 선택하여 독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독서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