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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을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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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교사)
책 읽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책 자체의 논리(지은이의 논리) 속에 뛰어들어 그것에 따라 책을 읽는 방식'과 '읽는 이가 자신의 논리에 따라 그 책을 나름대로 소화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앞의 방식대로 책을 읽는다면 학습이고, 뒤의 방식대로 읽는다면 비평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학습이 올바른 독서일까요, 비평이 올바른 독서일까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일반적으로 대답한다면 책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전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어야 할까요.
고전이란 특정한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아 온 책을 말합니다. 이러한 고전은 여러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읽는 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즉, 그 고전이 지어진 시대의 맥락에 비추어 그것을 읽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책이 쓰여진 시대를 고려한다면 주로 지은이의 입장에 서는 것이 되고, 현재를 염두에 둔다면 주로 읽는 이의 입장에 서는 것이 됩니다.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는 우리로서는 두 입장 가운데 어느 측면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일단 중용의 노선을 따르기로 합시다.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두우며,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논어』
이 말을 고전 읽기와 관련하여 해석한다면,
고전을 그 자체의 내용에만 매몰되어 맹목적으로 독서하면(학습하면)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읽는 이의 시대와 환경만을 고려하여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면(비평이라 할 수 있겠지요) 고전의 참 의미를 깨우칠 수 없다는 뜻이 되겠지요.
결론적으로 학습과 비평을 함께 아울러서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살아 있는 고전 , 생명력 있는 고전으로서 동양고전의 진수,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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