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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가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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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옥(수지교교 교사)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에는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세 가지는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오는 기쁨으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집에서 살 때 느끼는 기쁨을 말합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입니다.
그러나 의식주를 통해서 얻는 기쁨은 진정한 기쁨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의 동물적인 욕구가 충족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으로, 모든 동물도 함께 느끼는 기쁨입니다. 인간만이 추구할 수 있는 기쁨은 나머지 두 가지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신성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성의 기쁨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홍익하는 기쁨입니다. 남을 이롭게 하는 기쁨입니다. 마지막 기쁨. 그것은 바로 깨달음의 기쁨입니다. 우주와 하나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입니다. 인간이 세상에 나서 이 다섯 가지 기쁨을 모두 느꼈을 때 그때서야 인간의 참 완성이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의식주를 통해 세 가지 기쁨을 느낀 사람들 중 나머지 두 가지 기쁨을 아는 사람은 수십만 명 중에 하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외로움이나 허전함을 느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면 깨닫기 전에는 누구나 외로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외로움을 돈, 명예, 권력으로 달래려고 합니다. 돈, 명예, 권력으로 얻어지는 기쁨은 '반딧불 기쁨'입니다. 반딧불처럼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성간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할 때는 집중을 하는 바람에 외로움도 부족함도 못 느끼지만 반딧불처럼 '반짝'하고 지나가 버리면 다시 허망한 것 입니다.
사람은 결국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삽니다. 기쁨은 부자가 되어야만, 권력을 쥐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유일하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은 홍익하는 기쁨입니다. 사람이 그런 기쁨을 느낄 때 그 기쁨을 먹고 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혼입니다. 인간이 '외롭다'고 말할 때는 인간의 눈이 외로운 것도, 인간의 입이 외로운 것도 아닙니다. 영혼이 외로운 것 입니다.
사람은 영혼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영혼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정한 시간이 다하면 몸은 땅에 묻히지만 영혼은 남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기쁨만 먹고 산 영혼 은 동물의 영혼과 다를 박사 없습니다. 영혼이 신성으로 화하기 위해서는 남을 돕는 기쁨, 우주와 통하는 깨달음의 기쁨을 맛볼 때만 가능합니다.
홍익하는 기쁨, 깨달음의 기쁨은 태양 같은 기쁨입니다. 그 기쁨의 추구를 삶의 목표로 삼은 사람들은 수도자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의식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네 번째 다섯 번째 기쁨까지 추구할 때 그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홍익하는 기쁨을 느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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