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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가려서 읽자 |
'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은 빵 만으로 살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다른 동물과는 달리 고상한 정신 세계가 있음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좋은 독서는 항상 우리에게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워 준다. 그러나 무슨 책이든 어떤 내용의 책이든 읽기만 하면 그것이 곧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러분들이 읽는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끔 이상야릇한 괴기 소설이나 억지 웃음을 유도하는 명랑 소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필요한 성에 관한 지식을 그대로 풀어놓은 어린이 성교육 도서들을 읽는 것이 눈에 뛴다.
불량식품이 여러분의 호기심을 끌고 입맛에 맛아 여러분을 유혹하는 것처럼 나쁜 책일수록 어린이들에게 순간적인 재미나 유치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이런 이유에서 과학적으로 전혀 이해되지 않고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나 사건을 소재로 하여 공포, 불안, 흥분, 죽음 등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게 하는 저속한 괴기 소설이 요란한 광고에 휩싸여 잘 팔리기도 한다. 이처럼 돈벌이에만 눈이 어두운 몰염치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요즘 어린이들은 불량도서로부터 오염되고 있다.
사실 자연의 훼손이나 환경의 오염은 일시적이거나 회복이 가능한 것일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노력에 따라 곧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의 양식인 독서의 공해는 영원하다.
어린이들은 이제 어린이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불량도서를 사지도 읽지도 말아야 한다. 우리 어린이 여러분이 '불량도서 안 사기', '불량도서 안 읽기 운동'을 전개하여야 한다.
책은 정신생활의 터전인 마음의 '먹이(양식)'이다. 한 권의 책이라도 좋은 책을 골라 씹고 되씹어서 잘 소화시켜 울들의 정신생활을 보다 풍부하고 고상하게 가꿔 나가야 하겠다.
대구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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