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민을 가서 살고 있습니다. 민족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겠지만 우리 한국 사람들을 쓰는 고용주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한국 사람들이 걸핏하면 사표를 잘 쓴다는 것입니다.

어떤 미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새로 부임한 과장이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한국인 종업원에게 자기 앞의 칸막이를 없애고 책상 위치를 바꾸어 앉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는 일의 내용이 바뀐 것도 아니고 지위를 강등시킨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는 사표를 내던지고 나가버렸다는 것입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과장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한국 사람은 충동성이 강하고 앞뒤 재지 않고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 한국 내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보더라도 친구 사이에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는 다짜고짜 자기의 노트를 북 찢어 버린다든지 또는 거친 말을 퍼붓는 일이 있습니다. 잠깐 후에는 금방 후회할 일을 생각 없이 해버립니다.

이는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에 비하여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려성이 부족하고, 참을성이 적고 대화나 건의로써 타협점을 찾는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데 기인합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면 그것을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기만 하고 남의 입장은 생각해 보지도 않습니다. 또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뒤에 일어날 일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일 일에 대한 생각, 즉 미래 의식이 부족합니다. 내일이야 어찌 되든간에 자기 기분대로 행동해 버립니다. 이러한 행동의 결과가 사소한 것이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은 참을성, 사려성, 미래의식이 부족하여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 보고 상대의 참뜻을 알려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