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행동은 다 마음의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본능이나 감정, 의지는 내 마음의 나타남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공부는 중요한 것으로 그것이 곧 수양인 것입니다.

밭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하고 벌레가 들끓듯이 우리의 마음도 내버려두면 악의 잡초가 무성하고 악의 벌레가 들끓게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푸르고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더러운 옷을 세탁하고, 몸이 더러우면 목욕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세탁은 더욱 중요한 것임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신라 때 호국불교의 기초를 닦은 원효 대사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마음의 때를 닦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불교를 더 공부하려고 당나라 유학의 길을 가는 도중에 산 속 토굴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밤중에 너무 목이 말라 어둠 속에서 물을 찾다가 바가지가 손에 잡혔고 그 속에 든 물을 마시니 감로수처럼 시원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날이 밝은 다음에 보니 어젯밤 바가지로 생각한 것은 오래된 해골이었고 그렇게 맛이 있었던 물은 그 속에 고인 더러운 물이었습니다.

원효 대사는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더러운 물을 어젯밤에는 왜 그렇게도 맛있게 마셨을까? 결국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러운 물인데도 마음먹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은 기쁨의 낙원도 되고 괴로움의 지옥도 되는 것입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