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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지은이
브라이언 멜로니/이명희역
출판사
마루벌
페이지수
48
대상
초등 1
모든 것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으며, 그 사이의 주어진 시간을 살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호주 화가 로버트 잉펜의 사실적이고 세련된 그림이 진지하고 차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받쳐주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미디어 서평 삶과 죽음의 의미 알기쉽게 설명 “이 세상은 살아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지. 얼마나 오래 사는가는 저마다 다르단다. 크고 강한 나무는 천천히 자란단다.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며. 어떤 나무는 아주 오래 살지, 오백년도 넘게. 그것이 나무의 수명이란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은 피할 수 없는 생명의 법칙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주는 그림책이다. 나를 귀여워해 주시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동생 같이 귀여워하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어린이들은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때 어린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해주는 교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자연주의 작가 로버트 잉펜이 그린 사실감 넘치는 그림이 눈길을 잡는다. 브라이언 멜로니 글, 이명희 옮김. <한겨레신문 00/01/18 고명섭 기자> 사랑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단다 이것은 뭔가에 놀라 도망치는 멸치떼다. 도망치고 싶지 않지만 죽지 않으려면 도망쳐야 할 때가 있다. 큰 물고기가 쫓아오는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도망에는 끝이 있다. 죽음! 죽으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식탁 위에 오르는 마른 멸치들을 보라. 그것은 삶이 끝난 멸치들이다. 고추장을 찍어 먹어도 가만히 있는 그 멸치들에게도 한때 말랑말랑한 알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생명의 시작은 하루만 사는 물고기에게도 있고 생명의 끝은 고래에게도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마루벌), 그렇다, 이 그림책은 생명 있는 것들이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을 나지막한 어조로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단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이 예외없는 진실, 슬프기도 한 진실을 어린이들에게 알리는 데에는 아마 작가의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수명이 있다. 수명이 아무리 길어도, 수명이 아무리 짧아도,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여기서 살고 있다. 어떻게 우리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일까? 한계에 대한 뼈저린 인식으로 삶은 놀라운 것이 된다. 그 놀라움은 겁먹은 멸치떼의 놀라움과는 다른, 희디흰 눈 속에 동백꽃이 피어 있는 놀라움 같은 것이 아닐는지. <조선일보 책마을 02/02/16 최승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