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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지각대장 존

지은이
존 버닝햄/박상희역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30
대상
초등 1
존은 학교 가는 길에 악어와 사자, 파도를 만나 사흘이나 지각을 한다. 선생님은 존 이야기를 믿지 않고 벌을 준다. 다음 날, 존은 고릴라에게 붙들려 천장에 매달린 선생님이 구해 달라고 하자 ‘고릴라 같은 건 없다’고 대답한다. 리듬감이 깨지면서 드러나는 결말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독자서평 순수한 아이들의 시각에 대한 어른들의 시선풍자 사실을 사실 그대로 인지하고 느낀대로 말하는 아이의 세상을 비뚤어진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풍자하는 느낌이 드는 동화책이다. 이책의 주인공 존 패트릭 노먼 맥해너시는 학교에 갈때마다 여러가지 엉뚱한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지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하수구에서 올라온 악어가 존의 가방을 물기도 하고 ,덤불속에서 사자가 기어나오기도 하고,집채만한 파도가 덮치기도 한다. 존은 지각한 이유를 사실 그대로 선생님에게 이야기하지만,현실에 물든 어른인 선생님의 눈에는 존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비춰질수 밖에 없고,그래서 오히려 존에게 화를 내며 반성문을 쓰라는 등의 벌을 내린다. 그러나 어느날 존이 학교에 와보니 선생님이 털복숭이 고릴라에게 붙들려 구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존의 이야기를 모두 묵살해온 선생님에게 존은 역시 같은 방식의 응대를 하고 담담히 지나가 버린다. 우리 동네에는 고릴라 같은 건 살지 않아요,,라면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같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현실만을 인정하려하고 일탈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날카로운 풍자와도 같은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 구절: 이 동네 천장에는 고릴라 같은 건 살지 않아요,선생님.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chiyonee 님이 쓰신 서평> 먼저 어른들이 읽어야할 동화 예쓰 이십사에서 '지각대장 존'이라는 책 제목과 '존 버닝햄'이라는 작가이름을 많이 접하게 된 관계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지각'이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그냥 생각하기에 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각'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무슨 교훈성있는 이야기를 썼거나 에피소드를 쓴 책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빈곤하기 그지없는 어른들의 상상력을 뒤집는 대단함이 엿보이는 책이다. 우리들 삶과 또 그 삶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지도 모를, 무수한 우리가 알지못하는 현상들에 대한 심오한 철학이 담긴 철학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의 겉모습은 아이들용으로 꾸며져 있지만 실상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보아야 할 책 같다. 처음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할 때 여지없이 나는 '아이가 대단히 공상력이나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어째서 이아이는 이정도로 상상에 빠지게 되었는가가 의문이었다. 그러면서 이 책은 계속적으로 아이가 지각을 하는 이유를 말도 않되는 도저히 어른으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원인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결말은 정말 허를 찌르듯이 아이의 모든 이유가 사실이었음을,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허상과 진실, 그리고 고착적인 고정관념이 얼마나 우스운가를 한덩어리 화두처럼 던진다. 나는 이 책에서 어떤 동양적인 냄새를 느꼈다. 이 책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조금 큰 아이들-초등학교 4학년정도 되는-아이들은 아마도 조금은 우리 어른들과 처음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았다. 그러나 결말 부분에서 대단한 통쾌함을 가졌다. 아마도 저마다 다른 이유이었겠지만 조금씩 이러한 어른들로 인한 저들의 의견묵살이나 억울한 벌들을 받았던 일들을 생각해서 였던 모양이다. 그 이하 우리집 아이같이 아직어린아이들은 무슨 뜻인지는 잘 몰라도 아마도 벌을 받느냐 마느냐라는 심각한 문제때문에 그랬는지는 잘 몰라도 매우 진지하게 들었고 아직은 세상에 때가 덜 묻어서인지 스토리가 진짜인것 처럼 느끼는 것 같았다. 해가 가고 아이들이 커가면서도 엄마와 아이가 두고두고 한 번씩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책을 읽고난 느낌도 다를 테이고 ... 무한히 생각을 넓혀가는 철학서인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그래서 존은 교실 안에 갇혀서 이렇게 500번을 썼습니다. '강에서 파도가 덮쳤다는 거짓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시는 옷을 적시지도 않겠습니다.'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서둘러 학교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존은 제시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난 지금 털복숭이 고릴라에세 붙들려 천장에 매달려 있다. 빨리 나를 좀 내려다오." " 이 동네 천장에 고릴라 같은 건 살지 않아요, 선생님." 다음날도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qorrudal11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