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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세상은 ?로 가득찬 것 같아요

지은이
윤구병
출판사
다섯수레
페이지수
105
대상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적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과 과학은 어떤 차이가 나는지 생각과 느낌은 무엇이 다른지 차근차근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소재이지만 철학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생각을 키울 수 있다. 독자서평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세상을 보는 두 가지 방법 윤구병님은 우리 나라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아이들의 책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내가 처음 만난 이 분의 글은 (그 때 첫 아이가 세 살때였다) 아이들의 책을 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 때 한참 불기 시작한 유아 조기 교육의 열풍은,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한 발 앞서게 하는, 지능 개발 프로그램이니 뭐니하며 엄마들의 주머니를 열게 만들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정도가 훨씬 심해졌지만 어쨌든, 이런 말들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무성하게 들려올 즈음, 보리에서 만든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학 도서 뒤 표지에 실린 윤 구병님의 글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었다.그 글을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지금 보시는 이 책들 속에는 일관되게 하나의 세계관이 담겨 있는데,그것은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사물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이웃과 더불어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적 삶 속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일러주자는 것입니다.`(공동체적 삶에 밑줄치고) 그때까지 그림책은 단지 그림책, 즉 아이들만이 읽는 단순한 책일 뿐이었는데 아이들에게 그림책를 통해 공동체적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니, 사실 놀라웠다. 이렇게 윤구병 선생님은 나의 아이들 책에 대한 편견과 무지함을 일깨워 주신 분이시기에, 아이들 책을 살 때마다 선생님의 말씀은 그림자처럼 나의 뒤를 따라 다녔다. `세상은 ? 로 가득 찬 것 같아요`에서도 선생님의 한결같으신 생각은 변함이 없다. 행복한 삶이란 과연 무었일까? 물질적인 풍요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을까? 학교에서 1,2등을 다툰다고 그 아이가 진정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니다. 아무리 가난해도,학교에서 1,2등을 못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을 우린 만날 수 있다. 그 사람들의 행복은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 그것은 그들의 세상 읽기의 남다름에 있다고 난 말하고싶다. 선생님은 세상을 보는 눈,즉 세계관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고 있다.하나는 과학의 세계관(유물론적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신화의 세계관(관념론적 시각)이다. 과학의 세계관은 물질이 정신을 선행하며, 인간은 많은 경험을 통해 이 물질 세계를 인식하고, 끊임없는 실천과 시행착오를 통해 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인간의 정신 세계를 키워왔다는 것이다. 신화적 세계관은 정신이 물질을 선행하며 이 정신 즉 관념의 세계가 물질을 규정짓고 변화시켜왔다는 논리다. 윤구병 선생님은 신화의 세계관을 아직 인류가 어렸을 적에 생각해 낸 자연과 우주와 세계를 보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세계관의 차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학의 세계관은 능동적이며 발전적인데 반해 신화의 세계관은 수동적이며 체념적이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은 끊임없이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풀어나갈려고 노력하지만, 신화의 세계관은 종국에 가서는 인간을 거대한 어떤 보이지 않는 실체에 귀의하도록 만들며, 그 거대한 힘 안에서 자신의 삶을 안정되게 가두어버리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또 우리 아이들에게 철학은 단지 철학자들만이 할 수 있는 심오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철학의 양대 산맥을 통해 하나하나 예를 들어 가며 친절하고,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다. 책을 읽으며 일관되게 놓치지 말아야 할 생각의 끈이 있다면 그것은, 앎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철학자이며, 사람들이 왜 앎을 사랑하게 되었는지,그리고 생각이란 무엇이며,이 생각의 힘이 우리에게 어떠한 삶을 열어줄지에 대해서인 것 같다.그래야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함을 올바로 정리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기계적이고 관념적인(실천하지않는 생각 즉 관념은 우리의 삶에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nabizam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