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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할 말이 많아요

지은이
존 마드슨/김선경역
출판사
페이지수
166
대상
부모의 이혼으로 명랑했던 마리나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데다 아버지가 던진 화학약품에 얼굴을 맞아 화상을 입고 실어증에 걸린다. 낯설고 외로운 기숙학교에서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 응어리를 푸는 따뜻한 이야기다. 독자서평 짧은 분량, 큰 의미 사진은 실려있지 않으나 '존 마스든'이라는 이름을 보면 일단 작가가 남자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겠는데 비록 교사로 재직했다고는 하지만 사춘기 소녀의 심상을 정말 아름답게,절절하게,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 하다. 9학년에 14살이라면 한국에서는 중학교 3학년으로 정신적인 방황과 작중인물(소피나 트레이시처럼) 性적인 호기심도 성장기의 일부를 차지할 나이다. 그러나 마리나는 제3자로서,관찰자의 입장을 고수할뿐 친구들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는 못한다. 누구보다도 친구들이 자신을 동정해서 베푸는 친절과 따돌림을 얼굴의 상처 못지않게 의식하면서 반체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말다툼 끝에 아빠가 엄마에게 뿌린 황산을 잘못 뒤집어써 화상을 입은 마리나, 아버지는 그 죄로 교도소 농장에서 노역에 동원되고 엄마는 재혼한뒤 마리나를 학교 기숙사에 보낸다. 한차례 버림받은(비록 엄마와 편지는 주고받지만) 마리나의 의식에는 '아버지를 용서할 것인지' '자신이 과연 사랑받고 환영받는 존재인지'의 갈림길에서 잃어버린 자아의 상징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자신을 괴롭히는 소피, 대책 안서는 트레이시, 그나마 방패막이 되주는 리사와 앤, 뒤늦게 속을 터놓고 지내게된 캐시 등 일기장에 적힌 마리나의 학교생활을 통해 긍정적인 그녀의 사고를 엿볼 수있다. 그래서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컴플렉스를 안고 아버지를 용서하기까지 마리나가 겪어나간 고충 속에는 교사들과 친구들, 학교라는 공간이 제공한 갈등과 화해의 체험적 가치가 크다. 마지막에 아버지를 만나 '할말이 많다'며 마리나의 말문이 트이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할정도로 감동적이다. 초기엔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비쳐지기도 했으나 교도소 농장에서 고생할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할 정도로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에 말문이 트인것은 마리나가 용서와 화해를 받아들여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 땅의 마리나를 위하여.. 추천하고 싶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gorgon123 님이 쓰신 서평> 아빠, 할말이 많아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그리고 아버지가 실수로 던진 황산에 얼굴을 맞아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소녀 마리나, 아버지는 감옥에 가고 엄마는, 마리나의 일기 내용을 빌리자면 어느 놈팽이와 재혼하고, 마리나는 학교 기숙사로 보내진다. 마리나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처음에는 호기심의 대상으로 그러다 존재가치도 잃은채 살아가고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일들만을 일기에 적으면서...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 조차 두려워 벽에 꼭 붙어 다니던 마리나. 그런 마리나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 한다. 늘 감옥에 가있는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소녀 마리나... 내가 이 작은 책한권을 놓지 못한것은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세상을 알아버린 마리아의 마음과 그래도 자신과 그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에 다시금 살아가는 그소녀의 아름다운 마음이었고, 주위 사람들의 무언의 손길에 대한 순수함 때문이었다. 나는 감정이입이 잘되는 편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주인공의 마음 그리고 말하나하나를 가슴에 담고 가슴으로 읽어나간다. 그리곤 그 감정을 늘 기억하려 노력한다. 오늘은 학교에서 친구 하나를 붙잡고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눈물 범벅에 콧물, 여하튼 나는 이 책의 느낌을 전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마음 같지 않았다. 내용의 줄거리야 말할수 있지만 그 행간행간에서 읽을수 있는 보이지 않는 많은 언어들은 말로써 전달될수 있는게 아니기에 또한 그것은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뺏는것인지도 모르기에...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한번쯤은 지나간 기차를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감히 나는 기회라고 말한다...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 "할말이 많아요" 이 의미를 나는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할수 있었다.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리워 했던 마리나는 어렵사리 아버지가 다니시는 병원에 가서 우연히 아버지를 만났다. '처음으로 마리나는 말을 한다. "안녕하세요. 아빠." 아빠는 나를 안아준다. 어색했지만 나도 있는 힘껏 아빠를 껴안는다. 난 부끄러웠지만 아빠를 붙잡은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서로를 꼭 안을 수 있게 되기까지 우리는 아주 먼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그건 아주 길고도 긴 길이었다. 난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아빠, 할말이 너무도 많아요......"나는 이부분에서 애써 참았던 눈물을 한번에 쏟아부었다. 할말이 많아요. 그말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들린적은 없는것 같았다. 우리는 마리나 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얼마나 많은 외로움에 그리움에 가슴 앓이를 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표현에 너무 서툴다.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해 가슴아파하고 미안하단말 고맙다는말 모두에 마리나 보다도 더 서툰지도 모른다. 여기 서투런 날개짓이 나마 하는 마리나의 모습은 내게 하나의 감동으로 와닿는다. 서투른 길이지만 그길을 최선을 다해 가는 마리나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아빠, 할말이 너무도 많아요." 늘 내기억에 맴도는 한마디가 될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as38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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