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보낸 여름(박태희)
부스슥 반으로 쪼갠 수박 속에
송알송알 과일을 넣으면
이게 바로 여름의 맛
커다란 다슬기를 잡았다
손가락에 톡! 달라붙었다
여름이 내게 왔다
터벅터벅 힘든 숨소리가 산을 오른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안 보이는
오늘따라 높은 산
땀방울 보다 더 반짝이는 햇빛
함께 있어 더욱 빛나는
친구 그리고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