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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적당한 대화글을 넣어서 씁니다.


생활문을 쓸 때 대화글을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① 글이 생동감이 있고 읽기 편하다.

②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감정이 잘 나타난다.

③ 지리한 설명도 짧게 처리할 수 있다.

④ 설명적, 평면적 글에 입체적, 사실적 효과를 넣어 준다.



<시 대회 본선 진출하다> 허가은

1학기 때 학교에서 예능대회를 했다. 여러 부문 가운데

나는 '아동시' 부문에 나가서 시를 써 냈다.

6학년과 5학년도 꽤 있어서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그런데 내가 5, 6학년을 제치고 1등을 손에 거머쥐었다.

그런데 작은 대회라 별로 기쁘진 않았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기 전까지는.


9월 20일에 북부예능대회를 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었다.

그래서 선생님과 나는 함께 노력했다.

선생님께서는 거의 매일 주제를 내주셨고, 그 때마다 나는 시를 척척 써왔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9월 20일이 왔고,

나는 북부예선이 있는 용수초등학교로 갔다.

점심시간에 선생님과 엄마,

리고 생활문 부문에서 우수상을 탄 옥미영이라는 언니와 함께.


북부예선의 주제는 '엄마'였다. 주제가 약간 컸다.

엄마를 어떻게 표현해야될까?

어떻게 표현해야 좋은 표현일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원고지 뒷장에다가 시 쓰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 되는대로 시를 쓰다가 어느덧 좋은 시가 나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신것처럼 반복하는 말도 많이 넣었고,

비유법도 제법 썼다. 뒷부분에 약간의 반전을 넣었다.

그랬더니 내가 보기에 약간 좋은 시가 되어 있었다.

더이상 떠오르지 않아 원고지를 덮고 나왔다.

결과는 보름쯤 뒤에 나온다고 들었다.


그런데 결과가 의외로 빨리 나왔다.

바로 어제 나온 것이다. 그 결과는...

본선진출! 부산시 북구의 60여개의 학교의 대표들이 모였었는데,

그 중의 12명 안에 들어야만 본선 진출인데,

내가 본선진출을 한 것이다!!!!! 내가 본선진출이라니!

그것도 가장 어린 내가 본선 진출이라니!!!

순간 담임선생님이 어찌나 고맙던지.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될지를 모를 지경이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상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네!"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뿌듯했다. 마음같아서는 선생님을 힘껏 껴안고 싶었지만

내가 좀 숫기가 없는 탓에 조금의 감사도 표현하지 못했다.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영어선생님께서 복도에 지나가시길래

내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더니, 내 등을 두어번 토닥여 주시면서

"시 대회 본선진출이라면서? 정말 축하해~"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 이 기쁨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나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기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