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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서와 글쓰기

제목 등장 인물이나 작가님과 인터뷰하기


여러분들은 방송이나 신문에서 기자님이 특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많이 보았지요. 그것을 인터뷰라고 합니다. 그러니 독후 활동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책 속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는 뜻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등장인물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때의 기분이나 느낌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등장인물 뿐만이 아니라 작가님께도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왜 사건을 그렇게 진행시켰는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활동은 내가 기자의 입장이 되어 등장인물이나 작가님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하고, 이렇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활동입니다. 그러면 내가 꼭 기자의 입장에서 물어보는 역할만 할 수 있는 걸까요? 때로는 기자의 입장이 아니라 작가나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대답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이나 작가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이 되어야 하니 책의 내용을 잘 알 수 있어야 하겠지요?



* <토끼와 거북이>

여기는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벌이고 있는 경기장의 골인 지점입니다. 막 토끼를 제치고 골인 지점을 통과한 거북이에게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Q. 힘드셨지요?

A. 예, 엄청 힘들었습니다.


Q. 그런데 한가지 물어볼 말은 토끼와 달리기 경주를 해서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습니까?

A. 아니요. 내가 바보입니까? 나같은 느림보가 토끼와 경주를 해서 어떻게 이깁니까?


Q. 그럼 왜 경주에 임했나요?

A. 글을 쓴 작가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내가 어디 힘이 있나요? 작가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 할 수 없이 했습니다.


Q. 아, 그러셨군요. 아! 작가 선생님이 옆에 계시군요. 그러면 작가 선생님에게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신체적인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달리는 경주를 하라고 했습니까?

A. 내 맘이지요. 아니, 그건 농담이고 아무리 신체적인 조건이 앞서고 능력이 우수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질 수도 있다는 걸 어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그렇게 썼습니다.


Q.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이상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기장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와 작가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 봤습니다.



* <'몽실언니'의 주인공과 인터뷰> 연천초등학교 4학년 이민주

기자 : 안녕하세요? 몽실씨, 저는 연천 방송국의 이민주기자입니다.

몽실 : 아! 안녕하세요? 저는 정몽실이라고 합니다.

기자 : 오늘은 몽실씨의 인생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나눠보고싶습니다. 몽실씨, 밀양댁을 따라 정씨를 버리고 김씨네에 와서 김몽실이 되었을 때는 기분이 어떠셨나요?

몽실 : 슬펐지요. 무엇보다도 정씨 아버지가 그리웠고, 김씨 아버지가 두려웠어요.

기자 : 그러면 정씨 아버지가 댓골로 왔을 때는 어땠나요?

몽실 : 깜짝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어요.

기자 : 그럼, 다리가 그렇게 굳었을 때는 어땠나요?

몽실 : 정씨 아버지가 너무 그리웠어요.


기자 : 네, 그랬군요. 그럼 북촌댁은 어땠나요?

몽실 : 밀양댁 보다 더욱 정성을 많이 줬지만 밀양댁이 더 나았죠.

기자 : 정씨 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몽실 : 너무 놀랐지만 살아오신 게 기뻤어요.

기자 :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충격이 컸을 것 같았는데 어땠나요?

몽실 : 정말 슬프고 믿어지지 않았니다. 아버지가 다시 벌떡 일어나서 '몽실아∼'하고 부를 것만 같았죠. 아버지는… …


기자 : 지금은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시나요?

몽실 : 네. 남편은 곱추이지만 무척이나 다정스럽고 아이와 함께 행복하기 때문에 만족해요.

기자 : 몽실씨는 참 욕심이 없는 것 같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형편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생활을 탓하고 비관하지요. 그러다가도 조금 형편이 나아지면 끝없는 욕심을 내지요. 그런데 몽실씨는 전혀 욕심도 없으시고 정말 검소하신것 같아요.

몽실 : 뭘요. 어릴 때부터 줄곧 그런 생활을 해서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기자 : 어머,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군요.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오늘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난남씨는

계속 병원에 계시나요?

몽실 : 어머, 잠시 잊고 있었는데... 난남이에게 가 봐야겠어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기자 : 네, 안녕히 가세요.


[부산광역시동부교육청 전자신문/http://www.yc.ms.kr/~rn]



* <'해리포터'의 해리, 론, 헤르미온느 와의 인터뷰> 양성초등학교 6학년 정한나

Q. 먼저 해리포터에게 묻겠습니다. 혹시 볼드모트와 대결 할 때 어떠하였죠?

A. 네, 제일 먼저 무서웠어요. 겁이 났지만 제가 도망을 간다면 볼드모터가 어둠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할까봐 무서워도 사웠죠.


Q. 그럼 론에게 묻겠습니다. 론은 보통 때 해리에게 질투를 많이 가졌나봐요.

A. 네, 사실은 그래요. 돈도 많죠. 인기도 많죠, 모든 마법사들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어떨때는 내가 해리랑 친구가 된 것이 기뻤을 때도 있었어요.


Q. 마지막으로 헤르미온느에게 묻겠습니다. 론과 많이 다투던데 정말로 론을 싫어하나요?

A. 음, 그건 아니에요? 제가 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의견이 잘 맞지 않은 거예요. 물론 다투고 나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과해도 받아주질 않을 것 같아서......


[부산광역시동부교육청 전자신문/http://www.yc.m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