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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반달
글쓴이 이창재

바다를 빗자루로 쓸어낼 수 있대요

은빛 물이 쓸려가기 전에 들이켜요

그럼, 선생님

저도 이제 빛날 수 있나요?

 

돛대도 삿대도 있지만

배는 서쪽으로 갈 수 없어요

내가 바다를 다 마셔버렸거든요

샛별 등대 향하다 질식하기 전에

폐에 바람이 불지 않을거에요

 

푸른 하늘 밑 마지막

계수나무로 솜사탕을 만들어 먹어야지.

 

내 두개골로 하얀 쪽배를 만들어도 좋아요

다만 은하수에 띄워줄래요?

 

 반달_윤극영 작사,작곡

중학교 2학년 이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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