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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가장 나쁠까?
작성자 채연아 작성일 2021-04-01
작성일 2021-04-01

누가 가장 나쁠까?

 

모르는 척이라는 책을 봤다. 이 책은 돈짱이라는 아이가 일진 무리 앞에서 재채기해 일진 무리가 괴롭히고, 방관자들은 책 제목 그대로 모르는 척하는 내용이다.

학교 행사로 연극을 하기로 하고, 연극 역을 정할 때 일진 무리가 돈짱과 다섯 마리 원숭이 역을 하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연극 연습을 핑계로 돈짱을 괴롭히고, 선생님이 말리면 연기라고 둘러댄다. 어느 날, 일진 무리가 교실에서 돈짱의 바지를 벗기는 사건이 일어난다. 돈짱은 마음의 상처가 심했는지 계속 결석하다가 연극 공연 날에 등교하여 함께 공연을 한다. 하지만 돈짱은 대본대로 하지 않는다. 대본에서는 대장 원숭이가 네 마리 원숭이를 쓰러뜨리고 그 네 마리 원숭이가 가지고 있던 감을 빼앗는데, 실제 연극에서 마지막 원숭이 역을 맡은 돈짱은 계속 대장 원숭이인 일진 대장에게 달려든다. 돈짱이 일진 대장에게 싸움을 건 것이다. 돈짱은 대장 원숭이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일진 대장의 바지를 잡고 벗겨버린다. 그것도 모두가 보는 무대 위에서! 이 일이 있고 돈짱은 전학 간다.

졸업식 날 는 돈짱을 괴롭힌 일에 방관했던 일을 반성한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보고 있는 곳에서 그 일에 대해 반성하는 말을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 (나에게는 시작!)’이라고 쓰여 있다.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면서, 다시는 학교폭력에 방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타낸 것이다.

이 책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같은 주제의 다른 책 양파의 왕따 일기와 이 책에서는 모두 피해자가 마음의 상처를 얻고 전학 간다. 그럼 이런 학교폭력은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선생님, 보조자 중 누구의 잘못이 가장 클까?

나는 일을 보고도 모른 척하는 방관자의 잘못이 가장 큰 것 같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협박 때문에 말을 못 할 수 있지만, 방관자는 다르다. 방관자는 그런 협박을 받지 않으니 선생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 때문에 말씀 드리지 않는다. 그래서 보고도 모른 척하는 방관자가 가장 나쁜 것 같다.

 

채연아(운산초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