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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떡뽀끼 사 줘 ----------1탄
작성자 배윤혜 작성일 2003-03-12
작성일 2003-03-12
오늘도 "학교"를 "하꾜"로, "읽다"를 "일그따"로, "떡볶이"를 "떡뽀끼"로 써서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진우가 하늘웃음을 흘리며 주희에게로 다가갔다.
"주희야!!"
"야, 한진우! 빨리 가, 냄새 나. 받아쓰기 빵점 주제에..."
진우는 한참 넋을 놓고 주희를 보다가 이번엔 윤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윤이야! 있지, 나 오늘..."
"어휴, 참.... 재수 더럽게스리.."
윤이는 아예 진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홱 고개를 돌려버렸다.
하늬는 웬지 그런 진우가 불쌍했다. 자신은 공부는 잘 해서 날마다 백점을 받지만 얼굴이 못생겨서 다른 아이들에게 늘 따돌림을 받다시피했다. 그래도 진우만은 하늬를 무시하거나 놀리지 않았다. "제가 나보다 나은 게 뭐 있어?"하며 코웃음을 치던 하늬는 갑자기 다른 아이들에게"슈렉"이라고 놀림을 받던 것이 생각났다.
그 때, 진우가 하늬 쪽으로 다가왔다. 여느 때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실겅실겅 웃으면서.......
'어휴, 저 바보. 어떻게 그렇게 놀림받고도 조금도 아무렇지도 않냐?'
하늬는 속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저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하늬야."
진우가 말을 걸어왔으나 하늬는 여전히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때처럼 선뜻 물리치지도 못했다.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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