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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인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모든 사람들에게 드리는 편지
작성자 강지혜 작성일 2021-01-25
작성일 2021-01-25

정인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모든 어른들께 드리는 편지

                                                                            인천장아초등학교 5학년 김태린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이에요.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당신은 정인이 사건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해 줄 단 한 명의 어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노하면 세상은 어떻게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려주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인이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정인이 사건을 약간 듣고 어떤 사건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정인이와 관련된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어요. 그리고 영상을 본 뒤에 정인이를 때리고 학대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에 죽음까지 불러온 두 양부모에게 아동학대라는 적으면 적은 그런 죄목이 내려졌다는 것과 정인이의 죽음을 묵인한 경찰과 단체들에게는 아무런 벌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잘되지 않아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정인이처럼 큰 폭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정인이의 고통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정인이의 죽음에 관한 영상이나 사진들을 본다면 정인이의 아픔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비록 대한민국에서 작은 점같이 힘도, 권력도 없는 초등학생일 뿐이지만 이번 정인이 사건이 옳지 못하다는 것과 이 사건은 분명한 살인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당신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정인이 양부모는 벌을 받겠죠. 그러나 저는 정인이의 아픔을 묵인하고 방치한 경찰들이나 저와 같은 어린아이들을 도와줄 기관들에도 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고작 두 살을 보내고 너무도 빠른 죽음에 정인이는 돌아올 수 없지만 우리가 다시는 정인이와 같은 일들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인이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외면받았습니다. 가녀리고 어린 아가에게 저같이 어린아이들과 많은 어른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인이에게 많이 부끄러워요. 이제 와서 걱정해 주는 게 너무도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우린 어떻게 보면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한 가해자이자 방 임자일 수도 있어요. 저는 이번에도 정인이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부디 정인이의 양부모뿐만 아니라 정인이의 죽음을 묵인한 경찰과 단체까지도 꼭 벌을 내려줄 것을 말해주세요. 우리는 언제든 정인이의 가족이 될 수 있고 우리는 그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2021125일 김태린 드림.